한국전쟁 발발 72년 만에 경남 창원지역 민간인 희생자들의 영면을 기원하는 위령탑이 26일 마산합포구 가포동 산73번지에 세워졌다.
이날 '한국전쟁 민간인희생자 창원위령탑 제막식 및 합동 추모제'는 추모곡 공연, 경과보고, 추모사, 위령탑 제막 및 묵념, 합동 추모제 순으로 진행됐다.
제막식 행사에는 노치수 한국전쟁민간인희생자 창원유족회장 및 유족을 비롯해 홍남표 창원시장, 정근식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 위원장, 송기인 초대 진실·화해 과거사 정리위원회 위원장, 문순규 창원시의회 부의장, 시민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위령탑 건립은 2013년 9월 '6·25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위령사업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으로 위령제 지원의 근거가 마련됐으나, 대규모의 예산이 소요되는 현실적 문제로 그간 미뤄져 왔다.
지난 3월 착공된 위령탑 조성에는 도비 5000만 원, 시비 2억7000만 원 등 총 3억2000만 원이 투입됐다. 부지 2150㎡, 위령탑 높이 5.6m, 희생자 520명의 명단석이 포함된 규모다.
위령탑의 작품명은 '그날의 눈물'로, 희생자들의 영면과 유족들을 해원을 바라는 마음이 담긴 3개의 돌탑이 가운데 눈물 조형물을 감싸안고 마산 괭이바다를 넘어 하늘로 향하도록 제작됐다.
노치수 유족회장은 "지아비를 잃은 여인, 부모를 잃은 자식들이 한 많은 세월을 숨 죽여 살아온 72년의 세월이었다"며 "혈육의 넋을 위로하고자 하는 유족들의 오랜 염원을 담은 위령탑을 눈앞에 마주하며 마음의 큰 짐을 덜어낼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홍남표 창원특례시장은 "유족들의 비워낼 수 없는 슬픔과 상처에 깊은 위로의 말을 전하며 오늘 위령탑 제막을 통해 새로운 역사를 기록하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박유제 기자 pyj858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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