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기현 공부모임에 안철수·나경원 출동…힘 받는 '金·羅 연대설'

장은현 / 2022-11-24 11:24:19
金, '혁신4, 새로운 미래' 공부모임서 세미나 개최
羅, 인구·기후위기 주제로 강연…의원 50명 참석
羅 "연대가 아니라 모두 하나가 돼야한다는 뜻"
金 "羅와 서로 공감대 이뤄온 사이…잘 보필할 것"
국민의힘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김기현, 안철수 의원과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 부위원장이 24일 한 자리에 모였다. 김 의원이 주관하는 공부모임 '혁신24, 새로운 미래'(새미래)가 이날 진행한 세미나에서다. 나 부위원장은 '대한민국 준비된 미래, 인구와 기후위기를 넘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당에서는 김 의원과 나 부위원장의 당권 연대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반윤(반윤석열)계'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에 맞서기 위해 두 사람이 합세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 부위원장은 "연대가 아니라 모두가 하나가 돼야 한다는 뜻"이라고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김기현 의원(왼쪽부터),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 부위원장, 안철수 의원 [뉴시스]

나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새미래 세미나 강연 후 기자들과 만나 "인구, 기후위기 전도사라는 마음으로 일하고 있다"며 "존경하는 김 의원이 좋은 기회를 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 의원도 기자들에게 "나 부위원장이 가져온 많은 정책 어젠다, 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서로 공감대를 이뤄왔던 사이"라며 "앞으로 나 부위원장이 역할을 잘 할 수 있게 보필하겠다"고 화답했다.  

나 부위원장은 이번 세미나에 의원 50명이 참석한 것에 대해 "의원들이 진지하게 토론했다. 중요하고 준비해야 할 의제여서 온 게 아닐까 싶다"고 했다.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당권 주자 중) 누구와도 연대가 가능하다는 취지로 말한 것과 관련해선 "모두가 하나가 돼야 한다는 뜻"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김 의원은 세미나 모두발언을 통해 "나 부위원장은 특유의 강단 있는 리더십으로 우리 당을 이끌었고 당이 어려울 때도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고 해줬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오늘 모신 것은 스타 강사이기도 하지만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매우 중요한 직책을 맡아 공감대를 넓히기 위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세미나 중 개인 일정으로 자리를 떴다. 나 부위원장은 강연 전 안 의원을 만나 웃으며 "대표님까지 오시면 제가…"라고 인사했다. 나 부위원장과 김, 안 의원이 세미나에 몰리자 한 의원은 "당권 주자들이 다 모이셨다"라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차기 당대표 적합도에 대한 각종 여론조사 결과 나 부위원장은 당 지지층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당심에서 가장 우세한 것이다. 

알앤써치가 전날 발표한 여론조사(뉴스핌 의뢰로 지난 20, 21일 전국 유권자 1012명 대상 실시)에 따르면 유 전 의원이 26.6%로 1위였다. 나 부위원장은 12.5%, 안 의원은 10.3%, 김 의원 4.9%로 집계됐다.

그러나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론 나 부위원장이 24.8%로 1위를 차지했다. 안 의원은 14.3%, 유 전 의원 14.1%, 김 의원 9.8%였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정치권에서는 유 전 의원이 여론조사에서 1위를 지키고 있기 때문에 친윤(친윤석열)계로 분류되는 김 의원과 나 부위원장이 힘을 모으지 않겠느냐는 시각이 우세하다.

나 부위원장은 전날 인터뷰에서 "지금 여론조사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며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이 유 전 의원을 좋아하는 것이 반영된 것 같다"고 일축했다.

그는 "전당대회가 잘못되면 제 살 깎아먹기가 될 수 있으니 그런 모양이 안 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지난 20일 "유 전 의원 관심사가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의 비리 의혹, 국회 전횡이 아니라 '기승전 윤 대통령'을 향하고 있다는 점에서 납득하기 어렵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야권 측이 없는 일도 있다고 우기고 조작해대는 마당에 그 야권에 편승해 돌팔매를 던져댄다면 당을 같이 해야 할 이유가 없는 것 아닐까 싶다"고 직격했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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