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국정조사 합의하나…與 "예산처리 후" 野 "진전된 의견"

장은현 / 2022-11-21 17:59:51
주호영 "예산처리 후 여야 합의할 수 있게 당 의견 구해볼 것"
"수사결과 발표 시점 파악하고 예산처리한 뒤 할 수 있다 생각"
박홍근 "국정조사 하겠다는 의지로 보여…내부 검토해 볼 것"
김진표, 22일 오후 6시까지 국정조사 특위 명단 제출 요청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21일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 국정조사와 관련해 "가급적 예산 처리 후 여야가 합의해 할 수 있도록 당의 동의를 구하도록 노력해 보겠다"고 밝혔다. 경찰 수사가 미진할 시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던 여당이 구체적 시기를 언급한 것이다. 주 원내대표는 "개인적 생각"이라는 단서를 달기는 했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진전된 의견"이라며 "전향적 입장을 내준 것이라 평가한다"고 화답했다. 

▲ 김진표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지도부가 2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원내대표 주례회동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장동혁 원내부대표, 주호영 원내대표, 김 의장,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 [뉴시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 교섭단체 원내대표 주례회동에서 "국정조사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지만 예산안 법정 처리 기일이 12월 2일이고 정기국회도 2주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며 운을 뗐다.

그는 "국정조사 계획서가 채택되고 증인과 참고인을 불러내는 데에 1주일 이상 걸린다"며 "예산 처리 후 수사 결과가 나올지 알 수 없으나 대략 언제쯤 중간수사 결과가 발표될 수 있는지 파악해 보고 예산 처리 이후 협의에 응해 국정조사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방적으로 합의 없이 국정조사를 한 예도 없지만 민주당도 그 부분에 대한 부담이 있으니 조금씩 역지사지해 협의할 수 있는 방안을 찾으면 제일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예산안 처리 이후 국정조사를 검토해보자는 제안은 진전된 의견이고 전향적 입장을 내준 것이라 평가한다"고 답했다.

이어 "'예산안 처리 이후'라는 것이 일자와 시점이 특정되지 않지만 국정조사를 하겠다는 의지로 비친다"며 "마냥 시간을 끌기 위한 의도가 아니라면 그런 진정성을 수용해 저희도 내부 검토를 해보겠다"고 밝혔다.

이와 별개로 박 원내대표는 김 의장을 향해 자체 설정한 국정조사 계획서의 본회의 처리일인 24일까지 국정조사 특위 구성 절차를 밟아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오는 22일까지는 어떤 식으로든 특위 명단을 확정해 선임 결과를 통보해줘야 23일 특위를 열고 조사계획서를 마련한 뒤 24일 본회의에 상정할 수 있다"며 "여야가 최대한 이견을 좁히는 과정을 밟겠으나 의장께서도 절차를 충실히 진행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국정조사를 하려면 특위가 구성되고 나서도 실제 조사를 하기까지는 질문·답변자료 준비 등 과정에 모두 일정한 기간이 필요하다"며 "24일에 여야가 실질적으로 합의할 수 있다고 보인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많은 국민이 희생 당한 이태원 참사에 대해 국회가 입을 꽉 닫고 수사를 마칠 때까지 기다리는 건 역할을 못 하는 것이고 국민에 대한 도리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회의 후 공지를 통해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위 구성과 관련해 22일 오후 6시까지 특위 위원 명단을 확정해 제출해 달라"고 여야에 전달했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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