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CJ 일가 한 자리 해후 고(故)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의 35주기 추도식이 범 삼성가의 조용한 추모 속에 진행됐다. 삼성 사장단도 참석하지 않았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별도 메시지도 없었다.
이병철 창업회장의 추도식은 16일 오전 10시께 경기 용인시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에서 열렸다. 이 창업회장의 기일이 올해는 토요일이라 하루 앞당겨 진행됐다.
이날 추도식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이 이사장의 남편인 김재열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 등 총수 일가가 모두 참석했다.
예년과 달리 이날 추도식은 삼성과 CJ 일가가 추도식 자리에 함께 머무르며 이병철 회장을 추모했다.
삼성과 CJ는 고 이맹희 CJ전 회장과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상속 분쟁이 발생한 2012년 이후 서로 다른 시간에 추도식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이날은 이병철 회장의 장손 이재현 CJ회장이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 이경후 CJENM 브랜드전략실장과 함께 선영에 들어섰고 뒤이어 삼성 일가가 도착했다. 이재용 회장과 이재현 회장도 한 자리에서 만났다.
이를 두고 이재용 회장과 이재현 회장이 부친 세대의 갈등을 끝내고 가족 간 화합을 도모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이재용 회장과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은 지난 2015년 고 이맹희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았고 이재현 회장도 2020년 이건희 회장 별세 당시 장례식장을 찾았다. 지난 6일 고 손복남 CJ그룹 고문 빈소에는 이재용 회장과 홍라희 관장이 가장 먼저 조문했다.
추도식과 별도로 기제사는 매년 장손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서울 중구 CJ인재원에서 지낸다. 올해도 19일인 기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이병철 창업 회장은 1910년도 경상남도 의령에서 태어났다. 1938년 3월 1일 대구에서 자본금 3만원으로 삼성그룹의 모체인 삼성상회를 설립했고 이것이 현재 삼성의 모태가 됐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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