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러시아의 '왕따 국가' 북한·이란 의존은 고립의 신호"

김당 / 2022-11-02 13:33:12
미 국방부, 북한의 연합공중훈련 반발에 "오래 계획한 방어 훈련"
"러, 북한·이란에 무기 요청 계속…중국은 군수품 제공 징후 없어"
北, '비질런트 스톰' 훈련 개시되자 남측 향해 탄도미사일 발사 시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하기 위해 북한과 이란 같은 '국제 왕따' 국가에서 군수품을 구하는 사실은 러시아가 국제사회에서 얼마나 고립되어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미 국방부 대변인이 밝혔다.

▲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1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러시아가 북한과 이란 같은 '국제 왕따'(international pariah) 국가에서 군수품을 찾고 있는 것은 러시아가 국제사회에서 얼마나 고립되어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 제공]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공군 준장)은 1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이란은 러시아에 수백 대의 무인항공기(UAV)를 제공했으며, 러시아군은 그것들을 사용해 우크라이나를 공격했다"면서 "우리는 러시아가 이란으로부터 지대지 미사일 같은 추가 고급 탄약능력을 획득하려고 한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이더 대변인은 이어 "이는 러시아가 군수품 공급 부족을 겪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던 평가를 확인시켜 준다"면서, "또한 러시아가 북한과 이란 같은 '국제 왕따'(international pariah) 국가에서 군수품을 찾고 있는 것은 러시아가 국제사회에서 얼마나 고립되어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과 북한이 부인하는 데도 미국은 중국과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나 기타 장비를 제공했다고 믿는가"라는 질문에 "현재로서는 중국이 러시아에 어떤 군수품도 공급했거나 공급할 의도가 있다는 징후가 없다"고 답했다.

하지만 북한에 대해서는 "북한이 부인하는 것을 보았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러시아가 북한에 무기나 탄약을 요구한 것을 알고 있다"면서 "러시아가 계속해서 북한과 이란으로부터 무기를 찾고 있다는 것이 우리의 평가다"고 답했다.

라이더 대변인은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미군의 첨단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NASAMS)이 '조만간' 처음으로 우크라이나에 인도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군은 이미 드론, 제트기, 헬리콥터 등을 포함한 수많은 공중 목표물에 대해 효과적인 방공 시스템 훈련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 국방부는 이날 북한이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을 군사적 도발로 규정하며 강화된 조치를 예고한 것에 대해 이번 훈련은 방어 목적의 훈련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라이더 대변인은 일문일답에서 앞서 "한미 양국 군이 한국과 역내 동맹 방어를 위해 협력할 수 있도록 상호 운용성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 비질런트 스톰 훈련이 어제 시작됐다"면서 "이번 훈련에는 한국 공군과 미 공군·해병·해군·육군에서 항공기 240여대와 장병 수천명이 참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랫동안 예정되었던 올해의 훈련은 작전·전술 및 연합공중작전 능력을 강화하고 강력한 연합방어 태세를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이더 대변인은 또 오는 3일 미국 국방부에서 열리는 제54차 한미안보협의회(SCM) 회의와 관련해 "(오스틴) 국방부 장관은 이종섭 국방장관을 맞이하기를 고대하고 있다"면서 "올해 회의 목적은 한미동맹을 상호 보완적이며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계속 발전시키기 위한 양국의 공약과 의지를 논의하고 확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비질런트 스톰 훈련이 시작되자 연일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거론하며 위협해온 북한은 브리핑 이후인 2일 오전 분단 이후 처음으로 남쪽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대남 무력 시위의 강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 한미 공군의 대규모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 훈련에 참가한 미군 F-35B 편대가 10월 31일 군산기지에 착륙해 주기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미군 F-35B 전력이 국내기지에 직접 전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전시 연합 항공작전 수행태세를 검증하고 전시 작전절차를 숙달할 계획이다. [공군 제공]

앞서 공군은 10월 31일(월)부터 11월 4일(금)까지 미 7공군사령부(미 7공군)와 한미 공군의 전시 연합 항공작전 수행태세를 검증하기 위해 대규모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스톰'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훈련에는 공군의 F-35A, F-15K, (K)F-16, KC-330 등 140여 대의 항공전력과 미군의 F-35B, EA-18, U-2, KC-135 등 총 240여 대의 대규모 전력이 참여해 실전과 같은 공중전투훈련을 진행하며, 호주 공군의 KC-30A 공중급유기 1대도 참가한다.

특히, 이번 훈련에는 미군의 F-35B 전투기가 최초로 국내기지에 직접 전개해 연합공중훈련에 참가하며, 한미 공군은 훈련기간 동안 공격편대군, 방어제공, 긴급항공차단 등 주요 항공작전 임무를 24시간 중단없이 수행하면서 전시 작전절차를 숙달하고 지속작전능력을 신장시킬 계획이다.

또한, 1,600여 소티를 수행하는 동안 전시 항공작전을 지휘하는 한국항공우주작전본부(KAOC: Korea Air and Space Operations Center)는 연합전력을 실시간으로 운영·통제하며 작전수행능력을 점검할 계획이다.

한미 공군은 북한의 도발을 억제·대응할 수 있는 연합 공군의 강력한 항공작전능력을 투사해 공중작전 수행능력을 향상시키고, 전시 항공작전 절차를 숙달하기 위해 2015년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란 명칭으로 훈련을 처음 실시했다.

이후 2018년부터는 전투준비태세종합훈련(CFTE)이라는 명칭으로 시행해왔다. 올해부터는 한미 연합공군의 전략적·전술적 역량을 강화하고 강력한 연합방위태세를 확립하기 위해 훈련 규모를 확대하고 명칭을 '비질런트 스톰'으로 변경해 실시하고 있다.

KPI뉴스 / 김당 대기자 dang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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