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 "정부에 협력하는 게 필요…안전망 재점검"
野, 녹사평역 광장서…이재명, 최고위원과 추모
李 "수습에 만전 기할 때…국민 못지켜 사죄 드려" 여야는 31일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 합동분향소를 찾아 사망자들을 추모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사고 수습'을 최우선 순위로 놓고 초당적으로 협력하는 데 뜻을 모았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비대위원 전원과 박정하·양금희 수석대변인도 함께 했다. 모두 검정색 정장 차림이었다.
정 위원장은 헌화하고 조문록을 작성한 뒤 기자들과 만나 "너무 비통한 마음이다. 뭐라고 표현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아침 비대위 회의에서 말씀드린대로 우리의 사회안전망 시스템을 철저하게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겠다"며 "예산 국회를 통해 점검된 내용을 가지고 보완해야 할 예산 편성 문제를 골고루 다뤄볼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지금으로서는 정부가 사태 수습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 정부에 협력하는 것이 매우 필요하다"며 "이 애도 기간 우리가 슬픔을 함께 나누고 기도해야 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뜻을 전 당원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원내 지도부는 오는 11월 1일 합동분향소를 찾을 예정이다. 의원 전원이 분향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앞서 정 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이런 사고가 다시 안 일어나도록 대비책을 만드는 게 정치권의 책임"이라며 "사고 원인 분석, 예방 조치 여부를 정밀하게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걸려도 제대로 된 대비책이 필요하다. 사회안전망을 전면 재점검하겠다"고 공언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정치활동 일체를 중단하고 사태 수습과 치유 대책에 협조하기로 한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에게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민주당은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근처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이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 최고위원 등 10여 명이 함께 조문했다.
오전 11시를 막 넘겨 도착한 이 대표는 묵념, 헌화한 뒤 분향소를 빠져 나갔다.
이 대표는 국회에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왜 다시 이런 참혹한 사태가 벌어졌는지, 앞으로 이런 일을 막기 위해 어떤 조치가 필요할지 당연히 사후 조치가 뒤따라야 하지만 현재는 일단 수습과 위로에 총력을 다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희생자들의 안돈(安頓), 유가족들에 대한 위로, 사건의 수습에 만전을 기할 때"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제대로 완벽하게 지켜내지 못한 책임에 대해 깊이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정부당국 역시 이 점에 집중해 '나는 책임 없다, 할 만큼 했다'는 태도로 국민을 분노하게 할 것이 아니라 오로지 국민만을 위하고 모든 것이 나의 책임이라는 자세로 사태 수습에 최선을 다하는 데 집중해주면 고맙겠다"고 당부했다. 이 장관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원내대표도 "막을 수 있었던 예고된 인재라는 지적도 많다"며 "예방조치, 안전 관리, 사고 초동 대처 등에 미흡함은 없었는지 꼼꼼하게 살펴 국민적 의구심과 우려를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