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메인 서버에서는 보고서 삭제 불가능"

장은현 / 2022-10-26 22:25:56
국정원 국정감사…野 윤건영 "메인 서버에선 보고서 삭제 불가"
유상범 "국정원 측, 朴 전엔 첩보 삭제 지시 받은 적 없었다 해"
'피격 공무원 주변 중국어선 여부' 관련해선 "확인 못했다" 답변
국가정보원은 26일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관련 첩보 등을 무단 삭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박 전 원장이 재직하기 이전에는 국정원장으로부터 첩보 삭제 지시를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 김규현 국가정보원장이 26일 서울 서초구 내곡동 국정원에서 진행된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뉴시스]

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국정원에서 진행된 비공개 국정감사를 마친 뒤 브리핑을 통해 "(국정원) 담당 국장은 박 전 원장의 지시 이전에, 본인이 근무하는 동안 (이전) 국정원장으로부터 직접적인 첩보 삭제 지시는 받은 적이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야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국정원에는 두 가지 서버가 있다. 첩보를 저장하거나 배포하는 서버가 하나 있고 메인 서버가 있다"며 "국정원 메인 서버에서는 보고서 삭제가 불가능하고 첩보를 저장하거나 배포하는 서버에서는 자료 삭제가 가능하다는 (국정원장의) 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감사원은 사건 당시 첩보 관련 보고서 등을 무단으로 삭제하라고 지시한 혐의로 박 전 원장을 고발했다. 여당은 박 전 원장이 첩보 관련 보고서를 삭제하라고 지시했다는 혐의가 인정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야당은 첩보를 저장하거나 배포하는 서버에서는 원장이 직접 삭제를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첩로를 삭제했다고 해도 메인 서버에 보고서가 있기 때문에 박 전 원장 혐의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피격 공무원이 입고 있던 구명조끼에 간체자가 적혀 있다는 감사원 발표와 관련해 김규현 국정원장은 "중국어 간체자가 적힌 조끼는 국내에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고 한다. 윤 의원은 이에 대해 "김 원장이 자신의 생각을 얘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족 측이 국방부에 조사를 요청한 중국 어선의 존재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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