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10·4 남북선언 기념' 文 저격…"韓 대통령했던 분 맞나?"

장은현 / 2022-10-05 18:14:16
安, 文의 "강대국 의존 말고 남북관계 복원해야" 주장 지적
"결국 문 전 대통령 못한 일을 현 정부에 떠넘기려는 것"
"한반도 운전자론? '대리운전자론'…北과 맞서 싸울 것"
홍준표도 "입으로만 외치는 평화 안돼"…'군사 균형' 강조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5일 "대한민국 대통령을 지낸 분이 맞나 싶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을 저격했다. "북한이 미사일을 쏜 날, 한미동맹을 부인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태롭게 하는 무책(無策)한 발언을 했다"면서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문 전 대통령이 말한 '한반도 운명의 주인은 우리'에서 '우리'는 누구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지난달 20일 경북 구미 금오공과대학교 강당에서 '기업가 정신이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특강하고 있다. [구미시 제공]

그는 "문 전 대통령의 '한반도 운전자론'은 이미 '한반도 대리운전자론'으로 조롱받고 있다"며 "'삶은 소대가리'라는 비아냥을 들으면서도 김정은이 가라는대로 가는 운전자라는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전날 페이스북에 "남북한 모두 대화 모색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북한이 일본 열도를 넘어간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한 날이었다.

문 전 대통령은 10·4 남북정상선언이 15주년을 맞았다는 점을 언급하며 "유감스럽게도 항구적 평화체제와 번영의 경제공동체로 나아가기 위한 실천 가능한 약속을 담은 그 정신이 윤석열 정부로 이어지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주변 강대국에 의존하며 종속되는 것이 아니라 철저히 국익과 평화의 가치를 우선해 남북관계를 복원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결국 문 전 대통령의 10·4 공동선언 15주년 성명은 본인도 하지 못한 일을,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이나 핵실험이 일어날 때 그 책임을 현 정부에 떠넘기려는 사전작업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 싸움은 결단의 순간이 온다면 '북한에 굴복할 것인가'와 '북한과 싸울 것인가'에 관한 실존적 문제"라며 "저와 문 전 대통령은 분명하게 다른 길을 선택했다"고 주장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대북 핵전략을 전면 재검토 해야 할 시점"이라며 '군사 균형'을 강조했다.

▲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8월 31일 대구 수성구 SW융합기술센터에서 열린 '대구 디지털 혁신 비전 선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홍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우크라이나는 현재 안전 보장을 약속했던 러시아의 침략과 핵공격 위협에 직면해 있고 이를 방어해야 할 미국, 영국은 러시아의 핵위협에 속수무책인 상황에 처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과연 북한이 고도화된 핵전력으로 미국, 일본 본토를 공격하겠다고 천명하고 우리를 향해 핵공격을 하면 그때도 미국과 일본의 확장억제 전략이 우리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을까"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국가 안보는 입으로만 외치는 평화가 아니라 철저히 군사 균형을 통한 무장 평화가 돼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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