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입법 과제 발표했지만 국민께 잘 전달 못해"
원내대표단 대부분 유임될 듯…TK 쏠림 일부만 조정
대통령실 이진복 예방 받아…"실무 당정협의회 구성"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20일 취임 일성으로 '민생'을 강조하며 "여당으로서 국민 생활을 돌보는 일을 가장 중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첫 원내대책회의에서 "정기국회가 시작됐고 여당으로서 민생을 챙기고 국민 생활을 돌보는 일을 가장 중시해야 하는데 그런 중요한 민생들은 주로 정책과 예산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당은 그동안 여러 차례 당정협의회를 개최하고 정기국회 100대 입법 과제를 선정 발표하는 등 민생 정책 이슈를 주도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당 안팎 사정으로 인해 정책들이 효과적으로 국민께 전달되지 못 했다는 지적을 받았다"고 자성했다.
이어 "상임위원장이나 간사들은 해당 부처의 중요 정책이나 현안 예산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우리가 국정을 주도한다는 생각으로 모든 현안을 이끌어 달라"며 "오는 25일 고위 당정대회의에서 다뤄야 할 현안들을 상임위 별로 미리 정리해주면 논의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당부했다.
여당과 정부,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다음 날인 25일 고위 당정 협의회를 개최한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주 원내대표 등 당 신임 지도부가 참석해 상견례도 할 예정이다.
주 원내대표는 기존 원내대표단 대부분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통상 원내대표가 바뀌면 새 지도부를 구성하지만 일부만 조정하는 방향으로 꾸리겠다는 얘기다. 다만 대구·경북(TK) 지역으로 구성된 원내대변인을 바꾸는 안을 고려하고 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현재 원내대표단이 원래 1년 임기로 출발했던 것"이라며 "구성원을 바꾸면 다 옮겨야 해 대부분 같이 가려고 한다"고 전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도 유임됐다. 주 원내대표는 유임 배경에 대해 "정기국회 중 바꾼다는 것이 말이 안된다"며 "새로 누가 와 정책을 짜고 국정감사를 하겠느냐"라고 반문했다.
현재 원내대표단은 성 의장과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 박형수·안병길·김희곤·서일준·김병욱·전봉민·한무경·양금희·조은희 원내부대표로 구성돼있다. 박형수·양금희 의원이 원내대변인을 맡고 있다. 박 원내대변인은 경북(영주시영양군봉화군울진군), 양 원내대변인은 대구(북구갑)이 지역구다. 주 원내대표도 대구(수성구갑)가 지역구다.
주 원내대표는 빠른 시일 내에 원내대표단 구성을 마무리하고 의원총회를 열어 추인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대통령실 이진복 정무수석의 예방을 받았다. 당 비례대표 의원 출신인 전희경 정무비서관이 이 수석과 동행했다. 주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에 상생과 협치를 계속 호소하고 설명하겠다"며 "정무수석실도 당과 자주 소통하고 야당과의 협치에도 많이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주문했다.
이 수석은 "그렇게 하겠다"고 화답하며 "여소야대 환경이 쉽다고 생각하지 않고 국정도 만만치 않은데 국회가 이런 문제를 모두 해결해야 하는 정치의 장이 아니겠느냐"라고 말했다.
그는 "중차대한 시기에 어려운 직책을 맡았지만 잘 이끌어달라"고 요청했다. 또 윤 대통령이 보낸 축하 난을 주 원내대표에게 전달했다.
이 수석은 주 원내대표를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고위 당정청은 있는데 실무자 당정 모임이 없어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는 얘기가 있었다"며 "그래서 '실무 당정 회의팀'을 구성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수석에 따르면 정 위원장도 비슷한 취지의 의견을 전달했다고 한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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