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안배"…박형수 "朱, 발표 후 간곡히 사의 표명"
사무총장 김석기, 조직부총장 엄태영, 비서실장 노용호
수석대변인 박정하…상임전국위서 가결, 비대위 출범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김상훈, 정점식, 전주혜 의원과 김행 전 청와대 대변인, 김종혁 전 중앙일보 편집국장 등 비대위원 9명의 인선을 완료했다. 이번 새 비대위원 인사의 주안점으로 지역 안배와 통합을 내세웠다.
그러나 비대위원 명단이 발표되자 '윤심'(윤석열 대통령 마음)이 강화됐고 여성, 청년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호남 몫인 주기환 전 비대위원은 지명된 지 약 90분 만에 사퇴했다. '정진석 비대위'가 출발부터 불안한 모습이다.
박형수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 위원장이 비상 상황의 당을 정상적인 궤도에 안착시키기 위한 비대위원 인선을 마무리했다"며 6명 명단을 발표했다.
비대위원 6명은 지역별로 분배된 모양새다. 김상훈(59·3선·대구 서구), 정점식(57·재선·경남 통영시고성군) 의원은 영남, 전주혜 의원(56·초선·비례·광주광역시)은 호남, 김종혁 혁신위 대변인(60·경기), 김행 전 대변인(63·서울), 김병민 전 비대위원(40·서울)은 수도권 출신이다.
앞서 박 원내대변인은 오전 10시 주 전 위원을 포함한 6명 인선안을 발표했다가 약 1시간 30분 만에 주 전 위원이 사임했다고 밝혔다. 빈자리에 전 의원이 새로 임명됐다.
박 원내대변인은 "인선안 발표 후 주 전 위원이 본인이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뜻을 정 위원장에게 전했다"며 "간곡히 사의를 표명해 연고지가 호남인 전 의원을 임명한 것으로 한다"고 말했다. 전 의원 본관은 광주다.
주 전 위원은 윤 대통령과 검찰 시절 인연으로 친분이 두텁다고 알려진 인물이다. 최근 주 전 위원 아들이 대통령실에 근무한 사실이 알려지며 사적 채용 논란이 불거졌다.
정 위원장이 '주호영 비대위원'을 교체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비대위원 전원이 새 인물로 채워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주 전 위원이 뜻밖에 재합류해 주목을 받았다. 그는 인선안 발표 후 여론의 관심이 자신에게 쏠리자 부담을 느껴 사퇴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원내대변인은 주 전 위원과 관련해 "정 위원장이 새로운 모습을 보이기 위해, 또 법원 결정에 반발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 지난 비대위원을 포함하지 않겠다고 했다"며 "다만 주 전 위원은 호남 대표성 때문에 모시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주 전 위원 아들 관련 사적 채용 논란도 고려된 인선인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그는 "그 부분보다는 호남을 배려해야 한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새 비대위원 인선을 놓고 친윤(친윤석열) 색채가 강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검사 출신인 정 의원은 윤 대통령과 초임검사로 같이 근무한 인연이 있다. 사석에서 호형호제할 만큼 대표적인 친윤 인사로 꼽힌다. 김병민 전 위원은 대선 기간 윤석열 캠프 대변인으로 지근거리에서 윤 대통령을 보좌했다.
주요 당직자 인선으로는 사무총장에 김석기 의원, 조직부총장에 엄태영 의원, 비대위원장 비서실장에 노용호 의원이 임명됐다. 김 의원은 경북 경주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재선이다. 충북 제천시단양구의 엄 의원은 초선, 노 의원은 비례대표 초선이다.
수석대변인엔 강원 원주갑 박정하 의원이 다시 임명됐다. 박 의원은 지난 6월 국회의원 보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했다. 주호영 비대위에서도 수석대변인으로 활동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주요 당직자 경우 당의 안정을 위해 업무 연속성에 중점을 둬 인선했다"며 "아직 마무리하지 못한 정책위의장은 빠른 시일 내 임명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년, 여성 인사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는 질문에 그는 "여성 배려 부분엔 김행 전 대변인을 그 몫으로 임명한 것 같고 청년 몫으로는 나이가 적지도 많지도 않은 김병민 전 위원을 배정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김종혁 대변인과 관련해선 혁신위와 원활히 소통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이 당초 최재형 혁신위원장을 비대위원으로 모시고자 연락했지만 최 위원장이 고사한 바람에 혁신위원을 선임했다"는 것이다.
당연직으로 비대위원이 되는 원내대표와 정책위 의장은 오는 19일 이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선출되는 새 원내대표와 정 위원장이 상의해 정책위의장을 최종 임명하게 된다.
비대위원 임명안은 이날 곧바로 가결됐다. 윤두현 전국위원회 의장 직무대행은 오후 2시 제8차 상임 전국위를 개최해 해당 안건에 대한 ARS(자동응답) 투표를 진행했다. 상임 전국위원 재적 53명중 39명이 투표에 참여해 38명이 찬성했다. 출석 의원 과반 찬성 결과가 나와 비대위가 공식 출범했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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