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처럼 풍계리 3번갱도 재개방 징후 포착…핵실험 준비완료"
전문가들, 9월 말이나 10월쯤 기상 상태 따라 핵실험 재개 전망 북한의 7차 핵실험 장소로 지목된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에서 핵실험 준비 정황이 계속 관찰되고 있으며 4번 갱도 부근 도로에서도 새 움직임이 관측됐다고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밝혔다.
또한 북한 영변 핵시설 내 원심분리기 농축 시설의 가용 면적이 약 3분의 1 가량 확대된 징후도 관찰됐다고 그로시 사무총장은 밝혔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12일(현지시간) 열린 IAEA 이사회에서 성명을 통해 "지난 6월 보고한 것처럼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가 재개방된 징후가 포착됐다"면서 북한의 7차 핵실험 장소로 지목된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에서 핵실험을 위한 준비가 완료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름 몇 달 동안 핵실험장에서 광범위한 작업이 관측되지는 않았지만, 실험장이 여전히 활성화돼 있고 핵실험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는 징후를 계속 관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또 "우리는 최근에 4번 갱도로 이어지는 도로에서 새 작업이 이뤄진 것을 관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핵실험장 재개방은 매우 큰 골칫거리"라며 "핵실험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위배되고 심각한 우려의 원인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그로시 사무총장은 지난 6월 한국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 복원을 마무리하고 4번 갱도 주변 도로를 정비하고 있다며, "북한의 최근 활동은 연쇄 핵실험의 징후를 보여준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번 성명에서 북한 영변 핵 시설의 가동 정황도 소개했다.
그는 지난 1년간 영변 5MW 원자로가 작동 중이라는 징후가 계속 포착되고 있으며, 폐기물 처리 또는 유지 관리 활동과 일치하는 방사화학실험실의 간헐적인 가동 징후도 관찰됐다고 밝혔다.
또 영변 핵시설 내 원심분리기 농축 시설이 지속적으로 가동 중이며, 이 시설 건물의 외부 공사가 끝나 가용 면적이 약 3분의 1 가량 확대된 징후도 관찰됐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핵시설로 여겨지는 강선 단지와 평산 '우라늄 광산'에서도 활동 징후가 계속되고 있다고 그로시 사무총장은 지적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북한의 핵 프로그램 지속은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하는 것으로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북한이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완전히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IAEA는 북한 핵 프로그램 검증에 필수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향상된 준비 태세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3번 갱도에서 핵실험 준비를 어느 정도 마친 북한이 4번 갱도에서도 복구를 위한 주변 정리 작업 정황을 보이는 것은 장기적으로 여러 번의 핵실험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IAEA 사무차장을 지낸 올리 하이노넨 스팀슨센터 특별연구원은 이와 관련 미 VOA에 "최근 계속되는 4번 갱도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여름 장마 기간이 끝나는 9월 말이나 10월쯤의 기상 상태에 따라 핵실험이 재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이노넨 연구원은 또 그로시 사무총장의 이번 성명은 IAEA가 북한의 원자로 가동 정황과 추가적 플루토늄 생산 사실을 찾아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라며 "풍계리 핵실험장의 복구 정황 못지않게 영변 핵시설의 가동 정황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날 IAEA 이사회 개회사에서 IAEA가 조사단이 시찰을 다녀온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에서 몇 주 동안 포격으로 인해 중요한 전력 기반 시설을 손상시킨 위태로운 상황을 설명하며 자포리자 원전에 원자력 안전 및 보안 보호 구역을 설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KPI뉴스 / 김당 대기자 dang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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