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산 131㎜·운전 141㎜·문천 177㎜ '물폭탄'…피해는 보도 안해
노동신문 '태풍 피해를 막고 올해 진군의 승리를 확고히 담보하자'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 방향으로 북상하면서 4일 북한 지역도 태풍의 영향권에 접어든 가운데 최대의 위기대응 태세를 견지하며 피해 예방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북한 관영매체들은 "태풍 11호가 시시각각 닥쳐오고 있는데 맞게 각급 비상재해위기대응지휘조들에서 최대의 위기대응태세를 견지하면서 태풍 피해를 막기 위한 강력한 대책을 따라 세우고 있다"면서 주로 농작물 피해 예방을 강조하고 있다.
조선중앙TV는 4일 저녁 20시 방송을 통해 "태풍 11호가 현재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오늘부터 우리나라(북한)에 간접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전반적 지역에서 구름이 많이 끼면서 비와 소낙비가 내렸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TV 보도에 따르면, 평양시에서는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56.8㎜의 비가 내렸고 평안북도 운전군에서는 오후 3시부터 1시간 사이에 33㎜의 폭우가 집중되는 등 141㎜의 물폭탄이 쏟아졌다.
폭우는 동해안 연안 지역에도 집중됐는데 원산시에는 131.4mm가, 문천시에는 177.6mm의 집중 호우가 쏟아졌다.
북한 매체들은 구체적인 피해 상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지만, 하루에만 100㎜ 이상의 물폭탄이 쏟아진 지역에는 침수, 범람 등의 피해 가능성이 우려된다.
조선중앙통신은 5일 '농업부문에서 태풍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역량 집중' 기사에서 "농업위원회와 각 도농촌경리위원회 일군들은 재해성 기상현상을 기정사실화하고 농장들에 내려가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요소들을 하나하나 따져보면서 긴급정황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농업기술적 대책들을 취해 나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중앙통신은 이어 "농업부문 일군들과 근로자들이 태풍 피해로부터 농작물들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을 빈틈없이 세워 나가고 있다"면서 "각지 농업근로자들은 물빼기 설비들과 시설들의 경상적 가동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논물 조절을 과학적으로 하여 큰물로부터 포전들이 침수되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별도의 '태풍 피해를 막기 위한 사업 전개' 기사에서 "나라의 전반적 지역에 폭우, 많은 비, 센바람 예견, 경보가 발령된데 맞게 각지 공장, 기업소들에서 자연재해를 미리 막기 위한 사업이 군중적 운동으로 힘있게 벌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해당 단위 일군들은 태풍 11호에 의한 피해를 막기 위한 사업에서 놓친 점, 소홀히 한 점이 없는가를 다시금 따져보면서 2중, 3중의 긴급대책을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동신문도 5일 '태풍 피해를 막고 올해 진군의 승리를 확고히 담보하자' 기사에서 태풍 11호의 예견되는 이동경향성과 영향을 전하며 "인민경제 여러 부문과 단위, 해당 지역들에서는 사소한 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필요한 대책들을 강구하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4일 밤~5일 강원도와 개성시, 황해북도, 황해남도 남부지역에서 폭우를 동반한 100~150mm, 국부적으로 200mm 정도의 많은 비가 더 내리며 황해북도, 황해남도의 북부지역, 함경남도의 일부 지역에서는 50~100mm의 비교적 많은 비가 더 내릴 것이 예견된다"면서 "6일 황해남도, 남포시, 개성시와 동해안의 바다가지역에서는 한때 10m/s 이상의 센바람도 불 것으로 예측된다"고 예보했다.
그러면서 "이와 관련하여 강원도, 개성시와 황해북도, 황해남도의 남부지역에 폭우, 많은 비 중급경보, 황해북도, 황해남도의 북부, 함경남도의 일부 지역에 폭우, 많은 비 주의경보가 발령되었으며 황해남도, 남포시, 개성시와 동해안의 바다가 지역에 센바람 주의경보가 내려졌다"고 전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일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함에 따라 4~7일 기간 태풍경보를 발령했다.
북한은 지난 2020년 태풍 '바비'와 '마이삭', 그리고 '하이선'으로 인해 큰 피해를 봤으며 올해는 봄 가뭄과 여름철 집중호우를 겪어 농작물 작황이 예년보다 못한 상황이다.
KPI뉴스 / 김당 대기자 dang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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