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지도부 완성" 평가…기존 주류 친문 대체
李 "친명 지도부 아냐…통합 방향 중지 모을 것"
박용진 "李, 통합·혁신 위해 최선 다하리라 믿어" 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에서 정청래, 고민정, 박찬대, 서영교, 장경태 의원(득표순)이 28일 최고위원에 선출됐다.
정 의원이 최종 합계 득표율 25.20%로 1위를 차지했다. 고 의원이 19.33%로 2위였다. 박 의원 14.20%, 서 의원 14.19%, 장 의원 12.39%로 3~5위에 올랐다. 송갑석 의원은 10.81%로 6위, 고영인 의원은 3.88%로 7위로 낙선했다.
고 의원을 제외한 4명은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된다. 이들은 경선 기간 '이재명 지지'를 적극 밝혀왔다. 예상대로 4명이 최고위원에 당선되자 친명계가 당권을 완전히 장악하며 명실상부한 주류로 발돋움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정 의원은 1위로 수석 최고위원이 됐다. 3선 의원이자 방송 활동으로 높은 인지도를 쌓은 정 의원은 본경선 초반부터 유지해 온 1위 자리를 결국 지켜냈다.
유일한 비명계 당선자 고민정 의원은 언론인, 문재인 정부 청와대 대변인 출신으로 높은 지명도를 바탕으로 2위에 올랐다. '친문'을 자처하면서도 선거 과정에서 선명한 반명 구도를 내세우지 않은 것이 그의 승리 요인으로 꼽힌다.
3위는 '이재명 러닝메이트'로 꼽힌 박 의원이다. 박 의원은 대선 경선 과정에서 이재명 캠프에 이어 대선후보 선대위에서도 수석대변인으로 활동한 이 의원 최측근이다. 그는 대의원(15.63%·3위)과 권리당원(13.10%·3위)들의 고른 지지를 받았다.
이날 반전 드라마를 쓴 건 '3선' 서 의원이다. 서 의원은 전날 서울·경기 본경선에까지도 합산 결과에서 장 의원에게 0.72%포인트(p) 뒤진 5위였다. 이날 대의원 투표에서 1위를 기록하면서 최종 득표율로는 장 의원과 1.8%p 격차를 벌려 4위로 입성했다.
'5위' 장 의원은 민주당 역사상 최초로 '30대 선출직 최고위원'이 됐다. 최고위원 예비경선을 통과했던 '친문' 윤영찬 의원이 중도 사퇴하면서 5위는 장 의원과 송 의원의 싸움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장 의원은 대의원 투표 결과에서는 송 의원에게 5.6%p뒤졌지만 권리당원, 일반당원,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 송 의원을 앞섰다.
이재명 의원이 77.77%의 압도적 득표로 당대표에 선출된 데 이어 최고위원도 친명계 일색이 되면서 당내 구도가 기존 친문(親文) 중심에서 친명 중심으로 재편된 모습이다. "친명(親明) 지도부가 완성됐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이번 전대를 계기로 확실한 '이재명의 민주당'이 구축된 셈이다.
이 신임 대표는 이날 선출된 지도부가 '친명 지도부'라는 평가에 대해 "사실이 아닌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전대 직후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원에 선출된 분들 중에 상당수가 (왜) 이재명계라고 불리는지 잘 모르겠다"며 "사실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80%에 육박하는, 민주당을 지지하는 국민들께서 저에 대한 기대감이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맞춰 최고위원들이 선거 운동을 하신 것 아닐까 그렇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향후 당직 인선과 관련해선 "앞으로 통합에 도움되는 방향으로 중지를 모아서 해나가도록 하겠다"며 "제가 선거 과정에서 민주당의 본산이라 할 호남의 최고위원 후보가 당선되길 바랐지만 혹여 당선되지 못할 경우 호남을 포함한 지방에 대한 임명직 최고위원 임명에 있어서 특별히 고려하겠다는 말씀을 드린 적 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또 저조한 투표율과 관련해 "투표율이 아니라 투표자를 한 번 고려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전당대회에 비해 투표자 수가 1.5배가 더 많다"며 "지난 전당대회 때 26만명 정도가 투표를 했는데, 이번엔 40만명 가까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는 것이다.
이 대표에게 패한 박용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성원에 감사드린다"며 "이재명 당 대표에게도 축하의 인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 대표가) 당의 통합과 혁신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시리라 믿는다"고 전했다. 이어 "많은 것을 얻었고, 또 많은 과제를 남긴 전당대회였다"며 "약속을 지키는 약속정당과 약자와 함께하는 사회연대정당 민주당의 길이 박용진이 앞으로 우리 당의 동지들과 함께 가야 할 길"이라고 적었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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