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같은 경로 안벗어나면 0.25%p 씩 인상 적절"
한덕수 "인상 속도·정도 미국보단 적을 것 기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7일(현지시간) "한국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보다 먼저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했지만 연준보다 먼저 금리 인상을 끝낼 것이라고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 참석한 이 총재는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한은은 정부로부터는 독립했다고 할 수 있지만 연준의 통화정책으로부터 완전히 독립된 것은 아니다"라며 "연준이 계속 금리를 인상한다면 우리 통화에 대한 평가 절하 압력이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물가와 관련해 "8월 물가상승률은 7월의 6.3%에 비해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지만, 물가가 정점에 도달했다고 판단하긴 이르며 겨울이 다가오며 가스가격이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물가상승률이 4~5%의 높은 수준을 보이는 한 금리인상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잭슨홀 회의)은 연준을 구성하는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 중 하나인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이 매년 8월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와 경제 전문가를 잭슨홀에 초청해 여는 연례 경제정책 토론회다. 올해는 26, 27일 이틀 간 개최됐다.
한은은 사상 최저 수준인 연 0.50%까지 낮췄던 기준금리를 지난해 8월부터 0.25%p씩 점진적으로 올려 2.5%까지 인상했다. 반면 연준은 6월부터 두 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p 인상)을 밟으며 가파르게 금리를 올리고 있다. 현재 한국(2.50%)과 미국(2.25∼2.50%)의 기준금리 상단은 같지만 연준은 다음달 자이언트스텝을 또 예고하고 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28일 "금리 인상의 정도나 속도는 미국보다는 조금 적을 수도 있지 않겠나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가나 식품류, 주로 육류 가격이나 밀의 가격 등이 지금 내려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다.
한 총리는 이날 KBS 방송에 출연해 10월쯤부터 물가 상승 문제가 나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최근 물가 상승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굉장히 많은 돈이 풀린 데다 미중 갈등 때문에 일어나는 세계 공급망 문제, 우크라이나 사태 때문에 일어나는 에너지 문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물류 문제 등이 원인"이라며 "우리가 조금 인내하고 원인을 그때그때 확인해 대응을 해나가면 해결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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