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원 9명…朱·성일종·엄태영·전주혜·정양석
朱, 檢수사관 재직시 尹과 인연 맺어…친분 깊어
청년몫 최재민·이소희 포함…대변인 박정하 내정
이준석, '0선 30대' 돌풍 432일 만에 불명예퇴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16일 공식 출범했다. 당 상임 전국위원회는 엄태영·전주혜 의원 등 8명 규모 비대위원 인선안을 의결했다.
거취 논란이 일었던 권성동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재신임 절차를 걸쳐 비대위에 합류했다.
주호영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권 원내대표 재신임 투표 결과 압도적 다수가 찬성해 재신임됐다고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주 위원장은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 '권 원내대표가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말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재신임 절차 없이는 원활한 원내대표직 수행이 안 된다고 본 것 같다"며 "그래서 재신임을 묻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의총에 참석한 의원 수는 62명이다. 참석한 의원들에 따르면 권 원내대표가 재신임을 묻겠다고 한 뒤 3명이 토론했다. 이들은 권 원내대표에게 힘을 실어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로 재신임을 추인하는 것을 제안한 토론자가 있었지만 인사와 관련한 문제이기 때문에 투표를 해야 한다는 반대 의견이 있어 찬반 투표가 진행됐다.
권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의원들께서 다시 일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어깨가 무겁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내부 총질 문자와 '체리따봉' 받은 걸 노출시켜 지지율 떨어지고 당의 비상 상황을 선언한 당대표 직무대행이 의총에서 재신임을 받는 아이러니"라고 꼬집었다.
이 전 대표는 "도대체 어디가 비상이었고, 어디가 문제였고 누가 책임을 진 것이냐"며 "대통령과 원내대표가 만든 비상 상황에 대해 당대표를 내치고 사태 종결?"이라고 지적했다.
의총 직후 열린 상임 전국위에서는 비대위원 인선안을 의결했다.
비대위원에는 권 원내대표(62), 성일종 정책위의장(59), 엄태영 의원(64), 전주혜 의원(56), 정양석 전 의원(64), 주기환 전 광주시장 후보(62), 최재민 강원도의원(38), 이소희 세종시의원(36) 8명이 내정됐다.
9명으로 구성되는 비대위에는 주 위원장과 권 원내대표, 성 정책위의장이 '관행상' 당연직으로 참여했다.
서병수 전국위의장은 "상임 전국위원 재적 55명 중 42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35명, 반대 7명으로 비대위원 임명안은 원안대로 가결됐다"고 선포했다.
서 의장은 "이제 정식으로 비대위가 출범하게 됐다. 이 시간 이후 과거 최고위원회는 해산된다"며 "이에 따라 비대위원장이 당대표의 권한과 지위를 갖게 된다"고 말했다. 기존의 '이준석 당대표 지도부'는 해체됐다. 이 전 대표는 지난해 6월 '0선 30대 대표' 신드롬 속에 당권을 잡은 지 432일 만에 불명예퇴진했다.
비대위원 중 눈에 띄는 인사는 윤석열 대통령 검사 시절 검찰수사관으로 인연을 맺었던 주 전 후보다. 윤 대통령과 단둘이 만날 정도로 친분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주 전 후보 자녀가 대통령실에 근무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채용 논란이 불거졌다.
초선 엄태영 의원은 충북 제천·단양을 지역구로 두고 있다. 전주혜 의원은 비례대표로 국회에 처음 입성했다. 20대 대선 당시 선대위 대변인을 지냈다.
정 전 의원은 '김종인 비대위'에서 사무총장을 지냈고 서울 강북갑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다.
84년생 최 도의원, 86년생 이 시의원은 청년 몫으로 인선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 모두 대선 때 청년 보좌역을 지냈다.
최 도의원은 UPI뉴스와의 통화에서 "저는 2009년 입당해 미래세대위원회, 청년위원회 등 바닥부터 시작했다"며 "주 위원장이 당에서 성장하고 활동하는 청년 정치인 중 발탁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당 상황과 관련해) 이견이 있는 청년 당원들이 많은 상황인데 진정성 있게 소통하는 게 가장 먼저 필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비대위 대변인에는 박정하 의원이 내정됐다. 원주를 지역구로 둔 박 의원은 윤 대통령 선대위에서 공보부단장을 맡아 활동했다. 지난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국회에 처음 입성했다. 사무총장엔 박덕흠 의원이, 비서실장엔 정희용 의원이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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