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尹의 '이 XX' 발언, 윤핵관에 나 때리라는 지령 역할"

장은현 / 2022-08-15 13:44:09
李 "다른 있는 사람 있는 자리에서 욕…개인적 수모"
"듣는 사람들, '대통령이 李 안좋아한다' 생각했을 것"
"윤 대통령 성적표 25점…젊은세대 관련 공약 없어져"
유승민 연대 가능성엔 "생각해본 적 없어…어려울 듯"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는 15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대선 당시 자신을 가리켜 '새끼'라는 욕설을 했다는 본인 주장과 관련해 "소위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과 윤핵관 호소인들에게 저를 때리라는 지령 비슷한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양천구 CBS 사옥에서 진행된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진행자와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 새끼, 저 새끼 하는 걸 다른 사람 있는 자리에서 하는 건 저한테 개인적으로 수모"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그걸 들었다는 사람들이 저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겠느냐"며 "'대통령이 이준석을 별로 안 좋아하는구나. 그러니까 쟤 때려도 되겠다' 하는 상징적인 의미가 됐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의 해당 발언이 이미 지난해 12월 기사화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내 인사에게 당시 계속 들었다"며 "선거 때 지방을 열심히 다녔는데 가면서 기분이 어땠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전 대표는 "제가 끝없이 당과 후보의 장점을 홍보해야 하는데 전날에도 그런 말을 했다는 얘기가 들리면 미치는 것"이라며 "그게 결국 '체리 따봉'으로 터졌다"고 했다. "뒷담화 할 거면 들키지나 말지. 이제는 돌이킬 수가 없게 됐다"고도 했다. 

앞서 권성동 원내대표는 지난달 26일 윤 대통령과 주고 받던 휴대폰 문자 메시지를 노출했다. 문자에는 윤 대통령이 "내부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다"며 이 전 대표를 겨냥했다. 권 원내대표가 "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되는 모습을 보이겠습니다"라고 답하자 윤 대통령은 체리 모양을 형상화한 캐릭터 이모티콘을 답으로 보냈다. 

이 전 대표는 윤 대통령의 성적표를 매겨달라는 진행자 질문에 "25점"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60대가 돌아서고 70대에서 40점 맞아 버티는 게 뭐냐"며 "분명히 젊은 세대, 미래 세대가 좋아할 만한 정책들을 많이 냈었는데 어디 갔느냐"고 따졌다. 

다만 그는 지난 13일 기자회견이 윤 대통령과의 결별 선언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결별 선언할 것 같으면 이렇게 안 한다. 그렇게 보고 싶은 분들이 많은 것"이라면서다.

진행자가 '윤 대통령과 만날 의향이 있느냐'고 묻자 "정치 지도자를 만나는 것에 목 매는 것도 아니고, 실질적인 얘기를 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향후 유승민 전 의원과의 연대 가능성에 관해서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고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전당대회가 일찍 치러진다면 후보군이라는 것이 명확해지고 그 안에서 제 지지층이 생각하는 최우선적인 주자들이 있을 건데 그것이 유 전 의원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부연했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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