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과 멀어지는 권성동…2030 취준생서 조롱 글 봇물

장은현 / 2022-07-19 16:38:34
인터넷상 패러디 화제…"공무원 시험 합격은 權" 
權, 청년세대 비판 질문에 "더 이상 답변 않겠다"
당내 비판 목소리…김용태 "공시생에게 사과해야"
정우택 "공시생 분노 이해…품격 맞는 발언해야"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대통령실 인사 추천 문제로 연일 뭇매를 맞고 있다. "7급이 아니라 9급에 채용됐다. 미안하다"는 권 대행 발언을 향해 취업준비생 사이에서 비난·조롱 글이 꼬리를 물고 있다.

권 대행은 19일 "(사적 채용 논란에 대해선) 더 이상 답변하지 않겠다"고 무대응 방침을 밝혔다. 

▲ 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패러디물. [인스타그램 캡처]

권 대행은 이날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사적 채용이 아니라 공적 채용이라는 말은 대통령실이나 우리 당, 많은 의원이 했다"며 "더 이상 답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탈감을 느낀 2030세대에게 사과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는 취재진 질문에도 "제 입장을 여러 번 얘기했다"며 "답변하지 않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측에서 사적 채용 건을 국정조사하자고 주장했다'는 물음에도 답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

앞서 권 대행은 자신이 대통령실 사회수석실에 추천한 우모 행정요원에 대해 채용 과정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누차 밝혀 왔다. 우씨가 대선 캠프 때부터 일하면서 능력이 검증됐다는 이유에서다. 일반 시험과 별정직 공무원 채용 과정은 다르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러나 "7급에 넣어줄 줄 알았는데 9급에 들어갔다", "최저임금보다 10만 원 정도 더 받더라"라는 등의 발언으로 비판 여론을 자초했다.

당내에서도 권 대행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김용태 최고위원은 MBC 라디오에서 "9급 공무원 준비생 분들에게 상처를 일으킬 수 있는 말이었다"며 "권 대행이 청년들에게 본의 아니게 상처를 줬던 말들에 대해 납득을 구하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압박했다.

김 최고위원은 '해명 내지 사과를 표명하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재계 임금 상승을 낮춰달라고 말하는 와중에 권 대행이 '최저임금보다 조금 더 받는 서울에서 살기 어렵다'라고 표현한 건 당의 기조와 배치되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인터넷상에서 권 대행을 조롱하고 비아냥하는 '밈'을 봤다"며 "아쉽게 생각한다. 권 대행이 본인의 생각을 청년들에게 다시 한 번 말할 필요가 있지 않나 싶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이 언급한 인터넷상 밈은 한 유명 공무원 학원 광고 이미지에 권 대행 사진을 합성한 것을 말한다. 해당 게시물에는 "공무원 시험 합격은 권성동", "강원랜드 시험 합격도 권성동"이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5선 정우택 의원도 권 대행에게 일침을 가했다. "당을 대표하는 사람은 품격에 맞는 발언을 해야 한다"는 쓴소리다.

정 의원은 "대통령실에 넣으라고 압력을 가했다는 말이나 9급과 최저임금 발언, 강릉 촌놈 등과 같은 언급은 적절치 않다"며 "공시생들이 많이 위축돼 있을 텐데 9급 공무원을 무시하는 듯한 발언에 대해 준비생들이 분노하는 게 이해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별개로 인사와 관련해 국민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대통령실의 인사 시스템을 한 번 다시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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