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금감원 등과 긴밀히 소통하며 금융 위기 대응할 것"

장은현 / 2022-07-11 20:26:24
金 신임 금융위원장, 취임식서 '금융 안정' 강조
"관계부처·유관기관과 원팀 이뤄 공동 대응할 것"
'금산분리 완화' 강조…"산업구조·기술환경 변해"
이복현과 첫 만남…취약계층 대책 마련 한목소리
김주현 신임 금융위원장은 11일 취임 일성으로 '금융 안정'을 강조했다. 

그는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 등 유관기관과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해 금융 위기에 대응하겠다"고 공언했다.

▲ 김주현(왼쪽) 신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처음 만나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대처하며 새롭게 출범한 윤석열 정부의 철학을 바탕으로 금융 정책의 기본 방향을 설계하고 운영해야 하는 금융위원장직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며 소감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국민들의 기대는) 무엇보다 '금융시장 안정'일 것"이라며 "지금의 시장 불안은 국제 정치 상황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언제쯤 안정화할지 예측하기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통화·재정 정책 외에 미시적 구조조정 등 다양한 정책의 효과적인 조합이 필요한 만큼 관계 부처, 금감원·한은과 같은 유관기관 등과 원팀을 이뤄 공동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금감원과 함께 금융회사 건전성을 두텁게 관리해 위기 상황에서도 금융권이 흔들리지 않고 필요한 부문에 적재적소의 자금 공급을 수행하는 안전판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취임식 후 기자들과 만나 '금산분리 완화'에 대한 입장을 피력했다. "기술환경과 산업구조가 너무 많이 변했기 때문에 그런 상황에서 종전과 같은 금산분리를 고수하는 게 맞는지 봐야 한다"면서다.

그는 "금융과 빅테크 간 선의의 경쟁이 일어나면 그 과정에서 혁신이 일어난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금산분리를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취약계층 지원과 관련한 대책도 언급했다. 고금리대환대출, 채무조정을 위한 새출발 기금 등 자영업자의 금융 부담 완화 방안을 비롯해 청년들을 위한 안심전환대출도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취약계층 금융애로 대응 태스크포스(TF)'를 통해 현장 목소리를 세심하게 듣고 어려운 분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릴 방법을 계속 찾아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앞서 이복현 금감원장이 은행의 '이자 장사'를 경고한 것과 관련한 메시지도 냈다. "'이익이 과도하다'는 것은 주관적인 문제라 정확히 얘기하기 어렵지만 고객이 어려운데 은행이나 금융회사가 돈을 많이 번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맞는 것이냐는 질문은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금융권은 오해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을 설명하는 등 답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취임식 후 자신의 사무실에서 이 원장을 처음 만났다. 두 기관장은 최근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경제·금융시장의 위기 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했다. 

또 시장 위험 요인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 나가는 동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의 부담을 경감할 수 있는 방안을 금융정책 수립·집행 과정에 반영하기로 했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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