權 "李 당권원 정지 '사고'로 봐야…조기전대 불가"
"비대위도 불가…한둘 이견 있었으나 대다수 동의"
배현진 "李 거취 얘기 안해…직무대행 체제 공감" 국민의힘 초선·중진 의원들은 11일 이준석 대표에 대한 윤리위 징계 결정을 수용하고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체제'로 가는 데 의견을 모았다.
권 원내대표와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안철수 의원 등 당내 중진급 의원 20여 명은 이날 오전 국회 본관에서 모임을 갖고 이 대표 징계 건을 둘러싼 내홍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
권 원내대표는 모임 후 기자들과 만나 "결론은 당헌·당규를 엄격히 해 당원권 정지를 당대표 '사고'로 보고 직무대행 체제로 가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직무대행 체제가 (징계 기간인) 6개월을 갈 지 어떻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조기 전당대회 요건은 갖추지 못했다"며 "기간에 대해서는 특별히 언급이 없었지만 조기 전당대회나 비상대책위 체제가 아닌 당헌·당규를 따르는 게 맞다"고 부연했다.
'모임에서 윤리위 징계 제고나 이 대표 거취와 관련해 이견이 나오지는 않았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한두 분이 거취에 대한 말씀을 했지만 대다수는 윤리위 결정을 수용하자고 했다"고 답했다.
권 원내대표는 "또 최고위에서 의결을 거치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제시한 분이 두세 분 있었는데 이미 최고위에서는 윤리위 결정을 수용하기로 했기 때문에 별도 입장이 필요하지 않는 데 대다수가 동의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위기를 기회로 삼아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당이 절치부심하고 환골탈타해야 한다는 데도 모두 동의했다"고 힘줘 말했다.
안 의원도 기자들과 만나 "당헌·당규의 엄격한 해석이 필요한 상황이고 그러한 해석 하에서는 '사고'로 보는 것이 맞다는 게 사무국 입장"이라며 "저도 동의하는 바"라고 밝혔다.
같은 시간 배현진 최고위원과 양금희 원내대변인, 허은아 수석대변인 등 초선 의원 40여 명도 한자리에 모여 당 차기 지도체제에 대해 논의했다.
초선 이종성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현 상황이 매우 엄중하고 국민의힘이 국민들의 경제적인, 물가적인 고통을 더는 일에 매진해야 하기 때문에 현 상황을 하루 빨리 수습하고 의원들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는 게 (초선 의원들의) 공통 의견"이라고 강조했다.
배 최고위원은 "(직무대행 체제를 두고) 이견이 없다고 할 순 없지만 집권여당으로서 정부와 보조를 맞춰 해야 할 숙제들이 산적해 있는 만큼 그에 집중해야 하고 원구성을 빨리 해 상임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국회 역할에 대해 다들 공감했다"고 했다.
이 대표의 거취 문제에 관해서는 "그런 이야기는 아예 안 했다"며 "대표 거취는 저희가 할게 아니라 본인의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중진, 초선 모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비공개로 각각 약 1시간 10분, 1시간 25분 동안 열렸다. 오후에는 재선의원들이 모여 의견을 논의했다. 3시 의총에서는 선수별 모임에서 나온 의견을 공유한 뒤 입장을 모을 예정이다.
앞서 권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비록 당대표가 직무 정지 상황에 놓였지만 우리 당의 혁신 시계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이 대표는 어느 자리에 있든 혁신에 함께해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이 대표는 당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청년층의 관심을 이끌어냈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가 중징계를 받은 상황에 대해서는 "국정 운영에도 상당한 부담을 안겼다.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렸다"며 "매우 안타깝고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당 대표 징계는 당으로서 매우 불행한 일"이라며 "하지만 윤리위는 독립기구로서 당대표라도 그 결정을 존중하고 수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 승리는 당원의 승리이자 국민의 승리"라며 "특정인의 인기나 개인기만으로 이뤄낸 것이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