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원측 "朴에 동의안하면 쇄신 안보이는 건가"
강훈식측 "공개비판 안하면 미래 얘기할 자격 없나"
朴, '이준석급' 언급 김남국 비판…李 입장표명 촉구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전 공동비대위원장이 이재명 의원에 이어 8·28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97세대(90년대 학번·70년대생)' 당권주자들도 저격했다. "586세대(50대·80년대 학번·60대년생)와 뭐가 다르냐라고 했을 때 나이가 조금 어리다라는 것밖에 없다"고 평가절하한 것이다.
박 전 위원장은 7일 KBS라디오에서 "지금 97그룹 중에 그렇게 변화와 쇄신을 말하신 분이 많냐고 묻는다면 그렇지 않은 분들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혁과 쇄신을 계속 주장을 해왔다면 어느 정도 이재명 의원과 차별점이 있을 것"이라며 "그런데 그런 모습을 한 번도 보여주지 않았는데 출마 선언을 하며 이제 우리가 개혁과 쇄신을 보여드리겠다고 하는 게 설득력이 좀 부족하지 않나"라고 꼬집었다.
민주당의 선결 과제에 대해선 "폭력적인 팬덤정치에서 벗어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때 의원총회에서 속도조절론을 제기한 뒤 '문자폭탄'을 맞은 사례를 들었다. 이어 "의총이 끝나고 박 위원장의 말이 맞다고 생각하는데 문자 폭탄을 받기 두렵거나 이해관계 때문에 말을 못했다고 개인적으로 말씀 주시는 의원님들이 많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지난 4일에도 "출마 선언을 한 분 중에 박용진 의원 빼고는 제가 비대위원장 시절 당의 개혁과 쇄신을 말할 때 계속 침묵하셨던 분들"이라며 "97그룹도 이 의원 대안이 되기는 어렵다"고 쓴소리를 한 바 있다. 97그룹은 세대교체를 내세워 '이재명 대항마'를 자처하고 있다. 박 전 위원장이 97그룹과의 '혁신 이미지'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97세대 당권 주자들은 불쾌감을 표했다. 강병원 의원 측은 이날 UPI뉴스와의 통화에서 "박 전 위원장 혁신안에 대해 동의한다는 입장 표명이 없었다고 해서 개혁과 쇄신을 보여주지 않았다고 말할 수는 없는 것 같다"고 반박했다. 그는 "박 전 위원장의 쇄신안에 동의해 대안을 내놓고 있는 것들도 있다"며 "배타적 팬덤에 대해선 이미 문제제기를 해 '민주당판 국민청원' 등을 구체화하는 단계에 있고 당내 성비위 방지 대책과 이로 인해 무너진 신뢰를 다시 세울 방안 등도 차근차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훈식 의원 측도 기자에게 "당내 문제에 대해 공개적인 비판을 하지 않았다고 해서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거나, 할 자격이 없다는 것과 동일시하는 데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다. "당내 다수의 의원들이나 지역의원장들도 여당일 때나 선거 기간에 팀플레이가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공개적인 비판을) 지양하는 것이지 내부적으로는 개혁과 쇄신에 대한 의견을 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 전 위원장은 이 의원 최측근 김남국 의원도 비판했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글을 올려 "김 의원이 '박지현이 자신을 이준석 김동연급으로 오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며 이 의원을 향해 직접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성폭력 근절과 인권보호를 위해 싸워온 저를 성상납 의혹을 받는 이준석 대표보다 못한 존재로 비하한 것은 모욕을 넘어 성범죄 근절을 위해 애써왔던 모두에게 심각한 불쾌감을 안기는 망언"이라면서다. 김 의원에게는 "자리에 따라 정치인의 '급'을 논하는 인식은 시대착오적"이라며 "국민 앞에 부디 겸손하시기 바란다"고 충고했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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