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반도체 특위' 출범…양향자 "새 협치 모델 만들 것"

장은현 / 2022-06-28 13:30:11
梁 "'與 특위의 야당 위원장' 헌정 사상 처음"
"'퍼스트 무버'로서 역사되는 것…최선 다할 것"
"尹 대통령과 소통한 적 없어…與 입당 생각 없다"
與 지도부, 梁 치켜세우기·반도체 인재 육성 강조
무소속 양향자 의원이 위원장으로 참여하는 국민의힘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가 28일 출범했다. 여당 특위 위원장을 야당 인사가 맡은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양 위원장은 "정당, 기업, 세대 등 모든 것을 초월하는 특위로서 협치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국민의힘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특위' 위원장인 무소속 양향자 의원(가운데)이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특위 제1차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과 오른쪽은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뉴시스]

양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특위 1차 회의 모두발언에서 "여야가 함께하는 국회 차원의 반도체 특위를 만들자고 제안했는데 흔쾌히 받아준 국민의힘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여당 특위 위원장을 야당 출신이 맡는다는 게 어색했지만 헌정 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서 역사가 되는 것 같다"며 "퍼스트 무버로서 대한민국이 글로벌 넘버원이 아닌 '온리 원'으로 가는 길에 함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반도체 특위의 키워드를 '초월'로 꼽으며 "정당, 기업, 세대 등 모든 것을 초월하는 자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첨예하게 대립하는 국제 경쟁 속에서 여야가 정파와 이념을 뛰어넘어 협치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화합하는 특위가 되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관련 임원 출신인 양 위원장은 지난해 보좌진 성범죄 문제로 민주당에서 제명됐다. 복당을 추진하던 지난 4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에 반대 의견을 내면서 민주당과 대립했고 결국 복당을 철회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인사말에서 "양 위원장은 광주여상을 나와 삼성전자에 입사했고 연구 기술직으로 상무까지 오른 신화적인 존재"라고 치켜세웠다.

권 원내대표는 "우리나라가 반도체 패권 경쟁에서 살고 시장을 선도하려면 정부, 기업, 국회가 긴밀히 협조해야 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반도체 초대강국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으니 이제 국회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여야 의원 모두가 규제 완화에 힘을 모으고 개원 협상이 잘 되면 규제개혁위원회를 만들어 민주당 의원을 위원장으로 모시며 규제 혁파에 나서고 싶다"라고 소개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양 위원장은 당파를 떠나 대한민국 미래가 중요하다는 신념을 가진 분"이라며 "어려운 여러 환경 속에서도 국가를 생각해 특위 디자인도 했고 민간 위원들에게 연락해 그분들을 모시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특위에는 부위원장으로 송석준 의원과 김정호 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부 교수가 참여한다. 위원으로는 김영식, 양금희, 조명희, 윤주경 의원과 정덕균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황철성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 등이 함께 한다. 

양 위원장과 송석준·김정호 부위원장, 김영식 의원은 1차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양 위원장은 "기존 반도체 특별법에 담지 못했던 여러 산업이 있다"며 "세제 지원, 인재 양성, 규제 개혁, 인프라 지원 등 이러한 부분을 이번 특위의 결과로 상세히 남기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위 구성과 관련해 윤 대통령과 소통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 그는 "소통은 없었다"며 "다만 윤 대통령이 취임 일성으로 반도체 중요성을 언급해 공감대는 형성됐다고 본다"고 답했다. "제 저서를 읽었나 싶을 정도로 윤 대통령이 자세한 얘기를 해 그 정도로 중요도를 인식하고 있다면 반도체 산업 미래가 밝다고 생각했다"고도 했다.

민주당 의원들과의 소통에 대해선 "카이스트가 위치한 대전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이상민 의원이 먼저 연락을 줬다"고 소개했다. "국회 차원의 특위가 생긴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했다"라면서다.

이어 "다선 의원으로서 특위 중요성, 참여 필요성을 (당내 의원들에게) 말해주겠다고 했다"며 "제가 여당에 있었을 때 반도체 기술 특위 위원장을 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함께 한 위원들과의 공감대는 이미 형상됐을 것"이라고 했다. 

수도권 대학의 반도체학과 정원 증원과 관련한 논란엔 "지역 이슈를 충분히 수렴해 해결해 나가는 특위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국민의힘에 입당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에 대해선 "입당을 염두에 두고 특위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즉각 부인했다.

그는 "제가 중립장 입장에서 이 특위를 가장 잘 끌고 갈 위치에 있는 게 아닌가 싶다. 무소속 의원으로서 새로운 모델을 만들려고 한다"고 했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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