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공무원 피격 공방 격화…유족 "기록공개 안하면 文 고발"

조채원 / 2022-06-27 18:00:43
與 "국조특위 구성하고 기록물 공개해야"
野 "자체 TF로 유족 의견 수렴하고 대응"
유족, 민주당에 대통령기록물 공개 요구
우상호, 유족측과 '언론플레이' 설전 벌여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을 두고 여야 공방이 격화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27일 해당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해 국회 국정조사 특위구성과 대통령 지정기록물 공개를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자체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유족 측 의견을 수렴하고 국민의힘 공세에 대응할 방침이다.

▲ 2020년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사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대준씨 형 이래진(왼쪽)씨와 유족의 법률대리인 김기윤 변호사가 27일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과 면담하기 위해 국회 본청 민주당 대표실로 들어가고 있다. [뉴시스]

여야 모두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에 대해 자체 TF를 운영하고 있다. 국민의힘 TF 단장인 하태경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위 설치에 반대한다면 진실을 규명하자는 민주당 주장에 진정성이 없는 것"이라며 국조특위가 구성되면 국회의 3분의 2의 동의가 필요한 대통령 지정기록물 공개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은 진실을 규명하고 모든 자료를 공개하자면서도 국회 차원의 특위를 구성하는 것은 반대하고 있다"며 "진실을 규명하자는 민주당 주장에 진정성이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압박했다.

민주당은 해당 사건이 진상규명보다는 정쟁화, 특히 '문재인 전 대통령 망신주기'로 흘러가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이대준 씨 유족과 국회에서 만났다.

유족 측은 우 위원장과의 면담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7월4일까지 대통령기록물 공개를 민주당 당론으로 채택하지 않거나 7월13일까지 국회 의결이 되지 않을 경우 문 전 대통령에 대한 형사 고발을 확정할 예정"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천명했다.

우 위원장은 면담 후 기자들에게 "(유족측이 국회 의결) 시한까지 정해서 올 줄은 몰랐는데 (거기에 더해) 대통령 고발부터 말씀하셔서 당황했다"고 말했다. 해당 사안이 문 전 대통령을 정조준하는 것에 대해 불편함을 감추지 못하는 반응이었다.

우 위원장은 면담 중 유족 측과 설전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 측 변호사가 당초 비공개로 예정된 면담을 공개하라고 요구하자 우 위원장은 "언론플레이하지 마시라"고 받아쳤다. 우 위원장은 기자들에게 "왜 언론을 부르지 않느냐고 소리 지르길래 '왜 소리 지르시느냐. 언론플레이하시려고 하느냐'고 한마디 했다"며 "언론플레이라는 말을 쓴다고 화를 내시길래 묵묵히 들었다. 유족이 원하는 것을 청취하는 게 목적이라 주로 들었다"고 전했다.

우 위원장은 "국가안보에 큰 장애가 되지 않는 이상 국민 궁금증을 풀어드리기 위해 이런저런 자료가 공개되는 것에 반대하지 않는다"며 "TF팀 검토를 통해 진행해야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전날 "사실 왜곡에 대응하겠다"며 자체 TF를 띄웠다. 팀장은 육군 대장 출신인 김병주 의원이 맡았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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