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전대 출마하면 총선 참패"...민주당에 쏟아진 쓴소리

조채원 / 2022-06-14 18:14:40
野 의원, 대선·지방선거 패배원인 평가 토론회 개최
유승찬 "'차라리 지방선거가 나았어' 수준으로 참패"
"과감한 세대교체로 새로운 인물을 키워야 한다"
李 불출마, 법사위원장 양보 등 거침없는 지적 나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4일 대선·지방선거 패배 원인을 평가하는 두 번째 토론회를 열고 외부 전문가들의 쓴소리를 들었다. 외부 전문가들은 "이재명 의원은 전당대회에 출마하면 안 된다", "법제사법위원회를 약속대로 국민의힘에 넘겨야 한다" 등 거침없는 비판과 제안을 쏟아냈다.

▲ 유승찬 정치컨설턴트 스토리닷 대표(오른쪽 두번째)가 14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지방선거 평가 연속토론회(2차)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발제를 맡은 유승찬 정치컨설턴트 스토리닷 대표는 이날 토론회에서 "이 의원이 출마하는 순간 당은 혁신은커녕 어마어마한 블랙홀에 빠져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 대표는 지방선거 참패 원인으로 △ 팬덤정치와 민주적 규범 이탈에 따른 중도층의 민심 이반 △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강행과 이재명·송영길 출마로 불리한 지형 자초 △ 민생·복지 지향이라는 진보정당으로서 가치 상실을 꼽았다. 그는 △가치 혁신 △인적 쇄신 △제도 개혁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유 대표는 "당이 팬덤의 지배 아래 있는 한, 중도확장도 민주주의도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민주적 규범 이탈의 예로 지난해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위해 '재보궐 선거의 귀책사유가 있을 때 무공천하겠다'는 당헌을 개정한 것과 검수완박 입법을 위해 민형배 의원이 '위장 탈당'을 감행한 사례를 들면서다. 그는 "서울·부산시장 보선에 후보자를 내기 위한 당헌당규 개정에 당원 80%가 지지했는데, 이것은 국민의 뜻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인적 쇄신과 관련해서는 "이 의원 전당대회 출마 강행 시 '차라리 지방선거가 더 나았어' 수준으로 다음 총선에서 참패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내다봤다. 이어 "과감한 세대교체로 새로운 인물을 키워야 한다"며 "이광재 전 의원의 이재명·전해철·홍영표 동시 불출마 제안을 경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도개혁 부분과 관련해서는 "혹자는 전당대회 룰에 권리당원의 투표 비율을 더 반영하자는데 팬덤과 권리당원의 연결 구조를 혁파하지 않고 국민신뢰 회복은 어렵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청년, 초선, 중진, 원로 등의 다양한 의견그룹 활성화를 통해 당내에서 다양한 의견이 공존할 수 있게 하는 제도적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민주당이 민주적 규범을 재확립한다는 의지를 보이는 차원에서 "법사위원장 자리를 약속대로 국민의힘에 넘겨주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지난 8일에 이어 개최된 2차 토론회는 이탄희 의원 등 초·재선 의원 11명의 공동 주최로 열렸다. 민주당 의원 26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번째 토론회는 오는 17일 개최될 예정이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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