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기에도 증권사가 낫다"…퇴직연금 수익률, 은행보다 '선방'

안재성 기자 / 2022-06-10 16:49:24
DC·IRP 원리금비보장서 5대 은행 '적자'
5대 증권사는 DC 2곳·IRP 3곳 흑자 기록
자산가격 하락기에는 퇴직연금 원리금비보장상품의 수익률도 고전을 면키 어렵다. 올해 1분기 다수의 상품이 적자를 냈다. 정도의 차이는 있다. 은행보다는 증권사가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은행의 올해 1분기 퇴직연금 확정기여형(DC) 원리금비보장상품은 모두 손실을 기록했다. 

손실률은 NH농협은행이 –2.09%로 가장 컸다. 이어 KB국민은행(-1.34%), 우리은행(-1.05%), 하나은행(-0.70%), 신한은행(-0.38%) 순으로 나타났다. 

개인형 퇴직연금(IRP) 원리금비보장상품도 전부 적자였다. 농협은행의 손실률(-1.78%)이 제일 컸다. 국민은행은 –1.69%, 하나은행은 –0.67%, 우리은행은 –0.66%, 신한은행은 –0.38%였다. 

확정급여형(DB) 원리금비보장상품은 흑자를 낸 곳이 더 많았다. 하나은행이 1분기 수익률 2.64%로 가장 우수했다. 신한은행은 1.38%, 국민은행은 0.16%를 기록했다. 농협은행(-1.70%)과 우리은행(-0.23%)은 적자를 냈다. 

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삼성증권·KB증권·한국투자증권 5대 증권사는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DB와 IRP는 흑자를 낸 곳이 더 많았다.  

DB 원리금비보장상품에서 1분기 수익률이 제일 우수한 증권사는 KB증권(1.65%)였다. 미래에셋증권은 1.21%, 한국투자증권은 1.33%를 나타냈다. NH투자증권(-1.78%)과 삼성증권(-0.63%)은 손실을 냈다. 

미래에셋증권은 IRP 원리금비보장상품 수익률 1.18%, NH투자증권은 0.90%, 삼성증권은 0.89%를 기록했다. KB증권은 –0.57%, 한국투자증권은 –0.12%였다. 

DC 원리금비보장상품은 미래에셋증권(0.91%)과 삼성증권(0.03%)이 이익을 냈다. 가장 부진한 곳은 KB증권(-1.46%)이었다. 한국투자증권은 –0.22%, NH투자증권은 –0.07%를 기록했다. 

▲ 퇴직연금 원리금비보장상품의 1분기 손익이 부진한 가운데 은행보다는 증권사가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티이미지뱅크]

재작년 하반기부터 작년 3분기까지 자산시장 상승기일 때 증권사의 원리금비보장상품은 은행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내 관심을 끌었다. 뿐만 아니라 올해 1분기 자산시장이 뚜렷하게 부진할 때도 은행보다 증권사가 더 선방한 것이다. 

이에 대해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사의 퇴직연금 원리금비보장상품 라인업이 은행보다 훨씬 더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증권사는 주식형 펀드, 채권형 펀드뿐 아니라 원유 펀드, 가스 펀드, 금 펀드 등 다양한 상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어 금융시장 상황이 변할 때마다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좋다"고 진단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들은 시황의 변화에 맞춰 종종 고객들에게 퇴직연금 상품을 바꿀 것을 권유, 최대의 수익을 낼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의 원리금비보장상품 수가 증권사보다 적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고객의 성향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은행을 찾는 고객들은 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원한다"며 "고객의 성향에 맞춰 다양한 정기예금 상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금리가 상승세라 정기예금에 대한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덧붙였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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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성 / 경제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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