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첫 등원한 이재명 "당권도전, 깊이 생각 안해봤다"

조채원 / 2022-06-07 10:30:07
선거책임론에 "국민·당원의견 낮은 자세로 듣는중"
분당설 제기엔 "결국 국민들이 정치하는 것"
'송영길 공천했나' 여부에 "당과 당원이 공천한 것"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은 7일 국회에 첫 등원해 6·1 지방선거 패배 책임론과 관련해 "우리 국민들과 당원 여러분, 지지자분들의 의견을 낮은 자세로 겸허하게 열심히 듣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8월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제가 0.5선, 초선으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있고 해야할 일이 상당히 많이 있어 보인다"면서도 "전대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아있어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내 사무실로 첫 등원을 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민주당은 이 의원의 전대 출마에 대한 찬반이 충돌하며 내홍이 깊어지는 상황이다. 20대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까지 패하면서 '이재명 책임론'이 확산되는 만큼 여론의 추이를 지켜본 뒤 당권 도전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의원은 친명(친이재명), 비명(비이재명) 간 계파 갈등 격화에 따른 '분당설'에 대해서는 "정치에서 국민과 당원의 뜻이 가장 중요하다"며 "정치인들이 이합집산하면서 정치인들이 정치하는 것처럼 보여도 결국은 국민들이 정치한다고 생각한다"고 즉답을 피했다.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 공천이 이 의원 뜻이었다는 이원욱 의원의 발언이 있었다'라는 질문이 나오자 "(송 전 후보 공천은) 당과 당원이 결정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의원은 인천 계양을 전 국회의원이었던 송 전 후보의 사무실을 승계했다. 그는 기자간담회에 앞서 "국민의 충직한 일꾼으로서, 대한민국의 헌법 기관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각오를 밝혔다. 9시 예정됐던 기자간담회가 40분 가량 늦어진데 대해 "시간 약속을 못 지켜 언론인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했다. 그는 "수도권 서부 지역 교통난 해소에 정부의 대대적인 투자가 있어야겠다"고 제안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에 잡힌 의원총회에는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다. 의총에서는 전대를 준비하고, 당 혁신안을 내놓을 '혁신비대위' 출범이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오늘은 제가 참석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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