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주당 작심 비판 "인신공격만 난무…3연패 기다릴 뿐"

조채원 / 2022-06-05 15:29:13
"너 죽고 나 살자" 말고 "일하며 진짜 싸움 하시라"
봉하마을·文 사저 방문…정치 행보 시작 관측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내홍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에 작심 비판을 쏟아냈다. 민주당을 겨냥해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운다는 말이 떠오르는 요즘 더불어민주당 집안 사정"이라고 직격했다.

박 전 원장은 5일 페이스북에 "2연패했으니 노선투쟁 등 피터지게 싸우리라 했지만, 그 싸움에 민생 및 개혁 방향타는 실종되고 인신공격만 난무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이 납득하는 싸움을 해야지 '너 죽고 나 살자' 한다면 3연패가 기다릴 뿐"이라며 "국민이 민주당에 무엇을 바라는가를 그렇게 모르시겠느냐"고 반문했다.

박 전 원장은 "일하며 진짜 싸움을 하시라"며 "여당의 독주를 견제하고, 경제 특히 물가대책에 여야정이 머리를 맞대고, 야당답게 싸울 때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도 조언했다.

▲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5일 올린 글. [박지원 전 국정원장 페이스북 캡처]

선거 참패 내홍이 계속되는 민주당은 8월 전당대회를 확정짓고 혁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그러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었던 이재명 의원을 놓고 친문(親文·친문재인)계를 포함한 비명(非明·비이재명)계와 친명(親明·친이재명)계 간 갈등은 사그라들지 않는 모양새다.

박 전 원장은 지난 1일 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 발표 후 당내상황에 대해 잇따른 쓴소리를 내놨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자생당사(自生黨死)', 자기는 살고 당은 죽는다는 말이 당내에 유행한다더니 국민의 판단은 항상 정확하다"며 이 의원을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3일에는 "2연패한 민주당은 내부 총질에 혼연일체가 되어 있다"며 "민주당은 국민만 생각하고 피터지게 싸울 때다. 진짜 싸움은 밖에, 민생, 경제에 있다"고 제언하기도 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달 11일 퇴임 후 첫 공식 행보도 예고했다. 그는 4일 페이스북에 "7일 봉하 노무현 대통령님 헌화와 권양숙 여사님 인사, 7일 양산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님 내외분께 인사를 드리고 상경할 것"이라며 "10일 오전 10시 동작동 현충원에서 이희호 여사님 3주기 추도식에 참석,김대중 대통령님 내외분께 각오를 다짐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리더십이 부재한 민주당은 혁신 비대위원장에 계파색이 옅은 원로 인사를 세우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 원로'인 박 전 원장의 잇따른 조언과 공개활동은 당의 위기를 수습하기 위해 그가 직접 정치적 행보를 시작하겠다는 것으로도 해석되고 있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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