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與, 몸낮추며 개혁의지…"경선구조, 野 팬덤과 다를 것"

장은현 / 2022-06-02 15:40:59
尹대통령 "선거 결과, 민생 잘 챙기라는 국민 뜻"
'완승' 국민의힘, 최고위서 '당 혁신위' 출범 결정
위원장 최재형…"조직·공천과정 전반 점검할 것"
권성동 등 "민심의 채찍질…겸손하게 일하겠다"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지방선거 결과와 관련해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더 잘 챙기라는 국민의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선거 직후 '당 혁신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압승에 안주하지 않고 2024년 총선까지 이기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읽힌다.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운데)가 2일 오전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윤 대통령은 "서민들의 삶이 너무 어렵다"며 "경제 활력을 되살리는 게 가장 시급한 과제로 이를 위해 앞으로 지방정부와 손을 잡고 함께 어려움을 헤쳐나가겠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 강인선 대변인이 기자들에게 전했다.

윤 대통령은 "성숙한 시민의식에 따라 지방선거가 잘 마무리돼 국민 여러분께 감사하다"며 "윤 정부는 첫째도 경제, 둘째도 경제, 셋째도 경제라는 자세로 민생 안정에 모든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국민의힘은 선거가 끝나자마자 '당 혁신'을 부각했다.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연달아 참패한 더불어민주당이 전열 정비 움직임을 보이자 먼저 개혁 이슈를 선도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이준석 대표는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뒤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원의 동의를 얻어 즉시 당 차원에서 혁신위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방선거에서 승리했지만 선거 과정에서 조금 더 개혁이 필요한 부분이 드러난 게 있다"면서다. 

이 대표는 "이제까지 혁신위는 정치 개혁을 얘기하며 의원 특권 내려놓기, 가십성 이슈, 피상적 이슈를 다뤄왔지만 이번에는 여당으로서, 1년 사이에 당원이 20만 명에서 80만 명으로 늘어난 당으로서 어떻게 하면 당원 민주주의를 효율적으로 구현할 수 있을지 살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천제도와 관련해 연구하는 등 정당 개혁을 위해 출범하는 것"이라며 "혁신위원장으로는 공천관리위원으로 활동한 최재형 의원을 모시기로 했다"고 알렸다. 이 대표는 최 의원을 위원장에 임명한 이유로 '공명정대함'을 꼽았다.

혁신위 로드맵과 관련해서는 "무엇보다 쇼가 아니라 성과를 내는 혁신위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주요 혁신 과제로는 '선거 과정 중 경선 구조 개선'을 들었다. 구체적으로는 PPAT(공직후보자 기초자격평가) 결과 보완, 모바일 투표 보완, 홍보성 문자 폭탄 개선 방안 등을 언급했다.

이 대표는 "600일 남은 총선을 염두에 두고 더 개혁 행보, 정당 쇄신 행보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표는 "저희가 PPAT 도입을 통해 정당 쇄신에 있어 민주당보다 진일보한 행보를 보인 것처럼 경선 구조에서도 팬덤 정치나 조직 정치를 넘어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어 총선 승리를 이끌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혁신위원장을 맡게 된 최 의원은 UPI뉴스와의 통화에서 "당 조직이나 공천 과정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점검할 것"이라며 "방점은 지속가능한 시스템, 안정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찍혀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손 볼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자세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이 대표가 아이디어를 많이 가지고 있을 것이고 또 함께 할 분들과 소통하며 일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혁신위는 이르면 내주 중 출범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성원은 10명 이내로 계획하고 있다. 공천 등 민감한 사항을 다루는 만큼 혁신위는 의원들과 충분한 논의를 거친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은 몸도 한껏 낮췄다. 선거 승리로 오만하게 굴면 민심이 돌아설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가 잘해 받은 성적표가 아니라 앞으로 더 잘하라는 민심의 채찍질"이라며 "민심 앞에 더 겸손하게 더 낮은 자세로 일하겠다"고 말했다. 김용태 최고위원도 "지금이야말로 우리 자신을 다잡고 채찍질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CBS 라디오에 출연해 "4년 뒤 (민주당이 패배한) 모습이 우리한테 올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늘 겸손하게 (민심을) 받아들이면서 가야 한다"고 했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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