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정 투표율 50.9%, 역대 두번째로 저조…이유는?

조채원 / 2022-06-01 22:39:39
사전투표율 가장 높았지만 본투표율은 저조
대선 두달 후 지방선거…여야 지지층 관심 저하
"민주당 지지층이 나올 만한 자극 받지 못해"
보궐선거 잠정 투표율 55.6%…인천 계양을 60.2%
6·1 지방선거 최종 투표율이 50.9%로 잠정 집계됐다. 1995년 첫 지방선거가 시행된 이후 두 번째로 낮은 기록이다.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1일 울산 남구청별관에 마련된 삼산제8투표소에서 한 유권자가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고 있다. [뉴시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전체 유권자 4430만3449명 가운데 2256만7894명이 투표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해당 투표율은 지난달 27, 28일 실시된 사전투표와 이날 거소투표가 반영된 수치다.

이번 투표율 50.9%는 7회 지방선거(60.2%)보다는 9.3%포인트(p) 떨어진 것이다. 6회(56.8%), 5회(54.5%), 4회(51.6%), 2회(52.7%), 1회(68.4%) 지방선거와 비교했을 때 적게는 0.7%p, 많게는 17.5%p까지 차이났다. 역대 최저 투표율은 2002년 3회 지방선거에서 48.9%다.

지역별로는 △전남 58.5% △강원 57.8% △경남 53.4% △서울 53.2% △제주 53.1% △경북 52.7% △울산 52.3% △세종 51.2% △충북 50.6% △경기 50.6% △충남 49.8% △대전 49.7% △부산 49.1% △인천 48.9% △전북 48.7% △대구 43.2% △ 37.7% 순이다.

이번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은 20.62%로 역대 지방선거 중 가장 높았다. 그러나 선거 당일 투표율은 저조했다. 이날 1시 기준 투표율은 38.3%로, 7회 선거 같은 시간대 43.5%보다 5.2%p 낮다.

선관위는 낮은 투표율에 대해 "대선 후 석 달 만에 지방선거가 치러져 상대적으로 유권자의 관심도가 높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이미 정권교체를 이뤄낸 만큼 투표 의지가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대선 패배와 최근 당내 성비위, 내홍 등에 실망한 민주당 지지층이 투표소에 발걸음을 하지 않은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지난 대선과 달리 이번 지선에서 투표장에 나오지 않은 유권자 중 상당수는 민주당 지지층으로 보인다"면서 "호남뿐만이 아니라 경합 지역에서도 투표율이 낮게 나왔는데, 민주당 지지층들이 투표장으로 나올 만한 자극을 받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보선 잠정 투표율은 55.6%(66만8276명)다. 지역별로 보면 충남 보령시 서천군(62.0%), 인천 계양구을(60.2%), 제주시을(55.5%), 경남 창원시 의창구(51.5%), 강원 원주시갑(51.1%), 대구 수성을(45.0%) 순이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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