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언론 "확전 막기 위한 선택"...우크라 언론 "어떤 무기인지 불분명"
VOA "우크라 원하는 MLRS 대신 최대사거리 300km HIMARS 지원"
러시아군, 돈바스에 전력 집중해 돈바스 전체 면적의 80% 장악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가 사정거리에 들어가는 장거리 로켓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30(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로켓시스템을 보낼 예정인가'라는 백악관 출입기자들의 질문에 "우리는 러시아를 공격할 수 있는 로켓 시스템을 우크라이나에 보내지 않을 것이다"라고 답했다.
대통령 전용헬기 '마린원'을 타고 백악관에 도착한 대통령에게 서서 짧게 주고받는 일문일답이어서 더 이상의 추가 문답은 없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사정거리 수백㎞에 달하는 다연장로켓시스템(MLRS)이 동부 지역 전투에 긴요하다며, 최근 미국에 꾸준히 지원을 요청해 왔다.
우크라이나는 미국이 장거리 로켓시스템을 제공할 경우,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일대 주요 도시들을 빠르게 접수하고 있는 러시아군의 움직임을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해왔다.
또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 공격에 나서면 돈바스에 집중된 러시아 병력을 분산시킴으로써 전체적인 전쟁의 물줄기를 바꿀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하지만 미국이 장거리 로켓 시스템을 지원하지 않기로 한 것은 러시아를 자극해 확전으로 이어지는 상황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워싱턴포스트(WP)를 비롯한 주요 매체들은 분석했다.
우크라이나 주요 매체들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을 속보로 전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키이우 인디펜던트'는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스스로를 방어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원하지만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공격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무기를 제공하는 데 반대했다"면서도 "우크라이나 측이 요구해온 시스템과 같은 것을 말한 건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보도했다.
이어 CNN과 WP는 바이든 행정부가 MLRS와 HIMARS(고속기동 포병 로켓시스템)로 알려진 또 다른 시스템을 곧 있을 군사 지원 패키지의 일부로 보내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보도했다고 덧붙였다.
백악관 누리집에 게시된 문답에 따르면, 기자는 장거리 로켓시스템(long-range rocket systems) 지원 의사를 물었고,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를 공격할 수 있는 로켓 시스템을 보내지 않겠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미군 고위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바라는 MLRS 대신 HIMARS를 지원하는 쪽으로 논의가 진행됐다"고 이날(30일) VOA와의 통화에서 설명했다고 전했다.
HIMARS는 MLRS보다 가벼워서 기동성이 뛰어나고 사정거리는 최대 300㎞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국은 대만에도 중국의 후방 타격이 가능한 HIMARS 추가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대만 연합보는 대만 국방부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인해 대만 판매가 중단된 M109A6 팔라딘 자주포 대신 HIMARS의 추가 도입을 결정했다고 30일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군은 최근 돈바스 지역에 전력을 집중해 현재 돈바스 전체 면적의 80%를 장악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러시아가 돈바스를 완전 장악하면 지난 2014년 강제 병합한 크름(크림) 반도에서 남부 점령지 헤르손 주와 자포리자 주 일부, 그리고 돈바스를 거쳐 러시아로 연결되는 육상 지대를 확보하게 된다.
KPI뉴스 / 김당 대기자 dang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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