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희 복지장관 지명에 민주 반발…"'文치매' 비꼰 막말 정치인"

조채원 / 2022-05-26 17:47:18
金, 2019년 국감때 "대통령 기억력 문제 기억" 지적
'文 기록관' 보도 문제삼아 …사과 거부해 국감파행
민주 복지위원, 백수오 파동 등 들어 "무책임·무능"
더불어민주당은 26일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김승희 전 의원이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자 강력 반발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을 '치매 환자'로 비유한 막말 정치인이라는 이유에서다.

▲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대통령실 제공]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앞장섰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막말 정치인을 장관으로 임명하는 것이 윤석열 정부의 인사 철학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이들은 "김 후보자는 20대 국회에서 손에 꼽히는 막말 정치인으로 알려진 인물"이라며 "여전히 많은 국민들은 김 후보자를 '문재인 대통령은 치매 초기증상'이라는 경악을 금치 못할 (발언을 한) 정치 혐오를 불러온 막말 정치인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자는 전문 관료보다는 강성 정치인으로 비친다. 2019년 막말 논란으로 보건복지위 국정감사가 파행을 맞기도 했다.

김 후보자는 2019년 10월 4일 국감 당시 박능후 복지부 장관에게 "치매와 건망증이 다르냐"고 물은 뒤 "의학적으로 보면 다르지만 건망증은 (치매) 초기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고 동시에 (국민들이) 대통령 기억력 문제를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개별 대통령기록관 추진에 불같이 화를 냈고 건립을 지시하지 않았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지만 이미 2019년 8월 29일 관련 예산이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된 것을 대통령 기억력에 빗대 비판한 것이다.

김 의원은 "이쯤 되면 주치의뿐만 아니라 복지부가 (대통령) 기억력을 잘 챙겨야 한다"며 "국가치매책임제는 대통령 1호 공약"이라고 몰아세웠다. 대통령의 치매 증상이 의심된다는 비판인 셈이다.

그러자 야당 의원들이 강력히 항의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김 후보자는 "사과할 게 아니다. (오히려) 내가 사과를 요구한다"고 응수해 국감이 파행을 맞았다.

민주당 보건복지위원들은 이날 성명서에서 "김 후보자는 식약처장 재직 시절 가짜 백수오 파동 때 인체에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무책임한 발언을 했다"며 "(국민은) 무능한 식약처장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살충제 계란 파동' 당시에는 정작 본인의 임기 중에 제대로 대비책을 마련하지 못한 책임을 회피한 채 보건복지위원으로 (자리를 옮긴 후) 후임 식약처장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긴 '남탓 국회의원'으로도 기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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