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동두천·연천·의정부·포천 이은 판교 수지 순회 유세 6.1 지방선거를 8일 앞둔 24일 경기도지사 선거에 나선 여야 후보가 각기 다른 형태의 선거 유세를 펼쳤다.
공식선거 초 여론조사에서 여유 있게 앞서다 최근 오차 범위 내로 좁혀진 것으로 나타난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는 대선 때 내걸었던 '새물결'을 소환, 민주당 개혁을 외치며 위기감을 표출했다.
반면,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는 경기북부와 동부를 순회하는 다소 안정적인 현장 유세를 펼쳐 대조적인 분위기를 보였다.
김동연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특별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에서부터 통합과 협치를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 앞서 국민들 앞에 고개를 숙인 김 후보는 "국민 여러분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윤석열 정부에 대한 견제가 아니라 오만한 민주당, 기득권이 된 민주당에 심판을 내리시려 한다. 국민 여러분이 옳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역경(易經)의 '석과불식(碩果不食)'을 인용하며 "국민 여러분께 용서를 빌면서 한 가지 호소를 드리고자 한다. 민주당을 비판하시더라도 씨앗은 남겨달라. 종자가 될 곡식은 남겨달라"고 호소했다.
석과불식은 과실나무에 달린 가장 큰 과일은 따먹지 않고 남겨 다시 종자로 쓴다는 말로, 자신의 욕심대로 하지 않고 후손에게 복을 넘긴다는 의미다.
이어 "저는 정치교체와 국민통합을 지난 대선의 핵심 의제로 만들었다. 민주당과 합당하면서 '정치교체 공동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면서 "국민을 위한 민주당이 되도록 변화의 '새물결'을 만들겠다고 다시 한 번 약속드린다"고 '새물결'을 소환했다.
김 후보는 "경기도는 대한민국의 미래다. 민주당의 변화도, 정치교체도 제가 앞장서겠다. 경기도에서 먼저 시작하겠다"며 회견을 마무리했다. 이후 성남과 하남·구리·남양주 등에서 현장 유세를 진행했다.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는 이날 오전 현장 유세를 시작했다. 양주시에서 출근길 인사를 시작으로 경기 북동부를 아우르는 현장 행보에 나섰다. 자신의 공약인 '경기특별도'를 주제로 하는 선거 운동의 일환으로, 이날은 '경기북부 번영'을 내세우며 각 지역 후보들과 함께 유세를 펼쳤다.
김 후보는 오전 9시 양주시 1호선 덕정역을 찾아 강수현 양주시장 후보와 시민들께 인사를 하며 유세를 시작했다.
이어 동두천으로 이동한 후 1호선 동두천중앙역 인근 큰시장 로터리에서 박형덕 동두천시장 후보와 함께 유세를 펼쳤고, 인파가 몰리는 연천군 전곡 5일장을 찾아 김덕현 연천군수와 유세를 함께 했다.
포천 송우5일장도 방문해 백영현 포천시장 후보와 포천 발전을 위한 정책협약을 맺고 송우장터로 향해 시민과 인사를 나눴다.
김 후보는 양주·동두천·연천·포천의 주민들을 만난 후 의정부로 향하면서 자신의 SNS에 '경기북부 번영시대. 김은혜가 반드시 만듭니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김 후보는 글에서 "그동안 소외받았던 북부 주민 여러분들의 애환을 다시 절절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특히 포천에 들어오면서부터 마음이 무거워졌다"고 했다. 이어 "곳곳에 내걸린 '쓰레기 매립지 반대' 현수막은 그동안 주민들께서 감당해 오신 희생, 헤아릴 수 없는 고통을 가늠하게 한다"고 했다.
의정부에서는 의정부시장에 두 번째로 도전하는 김동근 후보와 함께 대규모 합동 유세를 펼친 뒤 성남과 용인으로 자리를 옮기며 안정적인 유세를 펼쳤다.
성남에서는 판교의 한 기업을 방문한 뒤, 8명의 30대 판교 직장인들과 '소통 식탁'을 통해 직장인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경청했다. 마지막으로 방문한 용인시에서는 이상일 용인시장 후보와 합동 유세를 한 뒤, 풍덕천 먹자골목을 방문해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한편, 민주당 경기도당은 이날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강용석 후보를 공직선거법 250조 위반 혐의(낙선목적 허위사실 공표죄)로 고발했다. 전날인 23일 KBS·MBC·SBS 방송 3사 주관으로 진행된 생방송 경기도지사 후보 TV토론회 있었던 의혹 제기에 따른 것이다.
토론회에서 김은혜 후보는 김동연 후보를 향해 '거액의 정치 후원금' 의혹을, 무소속 강용석 후보는 '아주대 총장 시절 비서실 A씨에 대한 기재부 채용비리 의혹'을 각각 제기했다.
이에 김동연 후보는 "제가 누군지도 모르고,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 중에서 후원하신 분들을 가지고, 무슨 나중에 연대를 염두에 뒀다는 등, 대장동과 연결되어 있다는 등, 하는 것을 보면서, 정말 인간적으로 개탄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여직원의 기재부 채용과 관련해선 "기획재정부라는 곳이 그런 걸 이렇게 하는 곳이 아니다. 만만하게 편법 하는 곳이 아니다"며 "그런데 마치 채용 비리가 있었다는 등, 심지어 이상한 상상까지 하게 하는 주장을 하는 걸 보고 정말 개탄과 분노를 금하지 않을 수 없다. 당사자의 인권은 뭐며, 당사자의 명예는 뭔지 모르겠다.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KPI뉴스 / 유진상 기자 yj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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