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5 지방선거 승리 기준은…국민의힘 "9곳" 민주 "8곳"

조채원 / 2022-05-18 17:08:33
與 "17개 광역지자체 중 9곳 이상…수도권 싹쓸이 희망"
野 "8곳 이상이면 '승리' 평가…경기·인천 등 가져와야"
판세 진단 엇갈리는 충북·강원 대체로 與 우세로 나와
與 "판세 우리에 유리" vs 野 "25일 이전까지는 거품"
6·1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오는 19일부터 시작된다. 새 정부 출범 20여일만에 전국 규모의 선거가 치러진다. 

▲ 경기 수원시 권선구 선거연수원 선거장비센터에서 18일 관계자들이 각 행정복지센터로 발송할 선거벽보와 공보물을 점검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은 '국정 안정론'을 내세워 우세 지역에서는 압승을, 경기 등 경합 지역에서는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 지방권력을 되찾아야 새 정부 국정 운영을 뒷받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방선거를 '대선 2차전' 성격으로 보고 설욕을 노리고 있다. '정권 견제론'을 띄우며 지지층을 결집하고 지방권력을 사수하겠다는 각오다.

국민의힘 김기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지난 17일 BBS라디오에서 "17개 광역지자체 선거가 있지만 그중에서 9군데 이상에서는 이겨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아주 박빙의 상태에서 열세, 우세 이런 상태로 진행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민의힘은 광역지자체 8곳을 우세 지역으로 꼽는다. '현역 프리미엄'이 있는 서울과 윤심(尹心·윤석열 마음)을 등에 업은 강원·충북, 텃밭인 영남 5개 지역(부산·대구·울산·경남·경북)이다. 경합지인 경기·인천 중 한 곳을 이기면 9곳이다. '과반 승리'가 목표다.

경기·인천 모두 이긴다면 향후 여권의 정국 주도권은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도가 가진 무게감, 윤심 대 이심(李心·이재명 마음) 대결구도가 지닌 상징성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민주당도 경기와 이 고문이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로 등판하는 인천에서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은 8곳 승리가 목표다. 김민석 선대위 공동총괄본부장은 1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 5곳을 이기면 현상 유지, 6, 7곳은 선전, 8곳은 승리로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서 호남 3개 지역(전북·전남·광주)과 제주·세종 5개를 우세, 경기·인천·강원·충남을 경합지로 분류해 "국민과 언론은 8곳을 이기면 민주당 승리, 9곳 이상은 민주당 압승으로 평가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여야의 판세 진단이 엇갈리는 지역은 충북과 강원이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볼 때 국민의힘이 '우세'로 보는 충북은 '박빙 우세'로 나타난다. 한국갤럽이 전날 발표한 여론조사(중앙일보 의뢰로 15, 16일 충북 지역 만 18세 이상 남녀 805명 대상 실시)결과 충북지사 후보 지지도에서 국민의힘 김영환 후보는 43.9%, 민주당 노영민 후보는 37.8%를 기록했다. 두 후보 격차는 6.1%p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 ±3.5%p)안이다.

케이스탯리서치가 전날 발표한 여론조사(조선일보와 TV조선 의뢰로 14, 15일 충북지역 만 18세 이상 남녀 802명 대상 실시)에서는 김 후보 49.5%, 노 후보 34.1%를 얻었다. 김 후보가 오차범위(95% 신뢰 수준에서 ±3.5%p)를 벗어난 15.4%p 차로 우세했다. 

민주당이 '경합'으로 보고 있는 강원에서는 국민의힘의 '경합 우세'로 보인다. 알앤써치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뉴스핌 의뢰 15, 16일 강원 거주 18세 이상 남녀 838명 대상 실시)결과 강원지사 후보 지지도에서 국민의힘 김진태 후보 53.7%, 민주당 이광재 후보 36.8%였다. 격차는 16.9%p로 오차범위(95%의 신뢰수준에 ±3.4%p) 밖이다.

케이스탯리서치 여론조사(조선일보와 TV조선 의뢰로 14, 15일 강원지역 만 18세 이상 남녀 805명 대상 실시)에서는 김 후보 48.2%, 이 후보 41.7%였다. 격차는 6.5%p, 오차범위(95% 신뢰수준 ±3.5%p)안이다. 인용한 세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의원회 홈페이지 참조.

국민의힘은 "절대 우리가 방심할 수 없는 상태"라면서도 윤 대통령 취임 초 '컨벤션 효과', 민주당 박완주 의원의 '성비위' 의혹 등으로 향후 판세는 유리하게 기울고 있다고 낙관하는 분위기다. 김 위원장은 "경기도는 조금씩 판세가 좋아지고 있다고 보고 충청권도 조금씩 상승 추세라고 보고 있다"며 "국민들로부터 '야당을 심판해야 한다', '국정 운영의 동력을 줘야 된다'고 하는 국민적 인식이 퍼져나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짐작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민주당은 지방선거 특성 상 현역 단체장을 많이 확보해 유리한 측면이 있는 만큼 열세를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김 본부장은 "정치 이벤트에 영향력이 큰 5·18, 21일 한미정상회담, 23일 봉하마을 방문까지 끝나고 선거가 일주일 정도 남는 24일, 25일부터가 진짜 거품이 빠진 판세라고 보고 있다"며 "잠들어 있던 민심들이 그때부터 고민을 시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조채원

조채원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