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발열 23만명·사망 6명…누적 발열 171만5950명·사망 62명
정치국 상무위 주재…"국가의 모든 사업체계 판별 시험대 제공"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회 회의를 열어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국가의 위기 대응이 미숙했다고 질책하면서 간부들에게 '방탄벽'의 역할과 보건방역체계 보강을 지시했다.
하지만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승인하고 참석한 수만 명을 동원한 4월 정치행사와 기념사진 남발이 코로나19 확산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어 자신의 책임을 전가하는 '유체이탈 화법'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국가비상방역사령부 18일 통보에 따르면, 전날 하루 신규 발열자는 23만2880여 명, 사망은 6명으로 17일 현재 누적 발열자는 171만5950명, 누적 사망자는 62명으로 집계돼 거센 확산세가 이어졌다.
북한 관영매체들에 따르면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회의가 17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열렸다.
회의를 주재한 김 위원장은 "건국 이래 처음으로 맞다든 방역시련의 초기부터 발로된 국가의 위기대응 능력의 미숙성, 국가 지도간부들의 비적극적인 태도와 해이성, 비활동성은 우리 사업의 허점과 공간을 그대로 노출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모든 단위와 모든 일군(간부)들이 정세의 엄중성을 인식하고 극복해 나가는 데서 인식 부족과 준비 부족, 자의적 해석과 자의적 행동에 대한 방치를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통제 강화'를 지시했다.
김 위원장은 "맞다든 위기는 우리 국가의 모든 사업체계의 우단점을 판별해볼 수 있는 시험대를 제공했다"며 "당중앙의 결정과 지시에 무조건적으로 통일시키고 모든 국가활동에서 당중앙과의 일치보조를 자각적으로, 의무적으로 유지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각급 당조직과 최말단 조직인 당세포들에 "당원 역할 중시사상을 재침투시켜 당원들의 핵심적 역할, 선봉적 역할을 높이도록 할 것"을 주문하고, 간부들에게도 "방탄벽으로서의 자기의 본분과 역할을 다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인민생활 분야를 안정시키기 위한 배가의 노력을 기울일 데 대해 지적하고 생활보장과 생활물자 공급을 더욱 짜고들 것을 강조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러면서도 북한은 현재의 코로나19 방역 위기를 자력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이날 김 위원장을 비롯한 회의 참석자들은 모두 마스크를 벗은 채로 회의를 진행해 위기 극복의 자신감을 드러냈다. 중앙통신에 공개된 사진 5장을 보면, 김 위원장은 마스크를 쓰지 않고 손가락에 담배를 낀 모습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12일 북한의 코로나19 유증상자 발생 사실을 처음 인정한 당 정치국 회의에서 처음으로 마스크를 착용한 바 있다.
이 밖에 이날 회의에서는 올해 상반기 국가정책 집행 상황을 점검하고 '6월 상순'에 개최할 제8기 제5차 전원회의에서 논의할 의제들을 토의했다.
한편, 북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는 16일 오후 6시부터 17일 오후 6시까지 전국적으로 23만2880여 명의 발열자가 새로 발생하고 20만5630여 명이 완쾌됐으며 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말부터 전날 오후 6시까지 발생한 전국적인 발열자 총수는 171만5950여 명이며, 그 중 102만4720여 명이 완쾌되고 69만1천170여 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17일 현재 누적 사망자는 62명이다.
KPI뉴스 / 김당 대기자 dang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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