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악연' 崔 질문 자르며 불편한 기색 비치기도
조수진, 둘 관계 들어 "崔 청문위원 참여 부적절"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9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의원과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최 의원은 이날 청문회에서 한 후보자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군사정권의 정치군인 집단이었던 '하나회'에 비유하며 공세를 폈다. "우리가 모든 걸 이끌어가고 나라를 책임지고 우리 때문에 질서 유지된다는 생각, 정치인들은 늘 우리 발목 잡고 모든 것을 흐뜨러뜨리는 부패한 집단이라는 인식, 이런 것들이 후보자와 일부 검사들과 얼마나 다른 것인지 생각해보라"면서다.
최 의원은 "자녀 문제는 한 후보자 스스로 자초한 면이 있다"며 "과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대검찰청이 어떤 입장을 취했는가(생각해보라)"라고 몰아세웠다. 그는 조 전 장관 수사가 "목표를 가진 수사"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2019년 9월 6일 조 전 장관 배우자 정경심 씨를 표창장 위조 혐의로 기소했다. 당시 표창장 작성 일자(2012년 9월 7일)의 공소시효 7년을 감안한 것이지만 조 전 장관 인사청문회 날짜와 맞춰 기소했다는 점이 '정치적 의도'임을 꼬집은 것이다. 최 의원은 한 후보자 딸이 복지관에 노트북을 기부한 것을 두고 "확인해보니 그 물품을 지급했다는 기증자가 한 아무개로 나왔다"며 부모찬스 기부 의혹을 재차 제기했다.
한 후보자는 말을 자르며 "질문에 답변을 드릴까요"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불편한 기색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아까 한OO이라고 된 건 '한국쓰리엠' 같다. 영리 법인이라고 돼 있지 않나"라며 "제 딸 이름이 영리 법인일 순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한국 쓰리엠 같다. 영수증이 한국쓰리엠으로 돼 있다"고 해명했다.
한 후보자는 "저는 이미 검사가 아니고 앞으로 검사할 생각이 없다. 저야말로 검사의 독직 폭행을 당한 피해자"라며 "제가 (법무부 장관이 되면) 검찰 이익을 대변하는 식으로 일하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은 최 의원과 한 후보자의 관계를 들어 인사청문위원 자격 논란을 제기했다. 조 의원은 "오늘 이 자리에 인사청문위원으로 참석하는 게 대단히 부적절한 분이 있다"며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라고 언급했다.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최 의원을 저격한 발언이다. 그는 "해당 의원은 통칭 채널A사건을 만들고 가짜뉴스를 유포해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돼 재판 중인 피고인"이라며 '위원은 공직후보자 직접 이해관계가 있거나 공정을 기할 수 없는 현저한 사유가 있을 경우에는 그 공직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 참여할 수 없다'는 인사청문회법 제17조를 들었다.
최 의원은 "한 후보자와 저와의 악연에 대해서야 아시는 분들 많이 아시겠지만 윤 당선인 문제 때문에 생긴 일"이라며 "한 후보자와 저는 직접 이해관계가 있는, 원·피고 혹은 검사와 피고인으로 만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최 의원은 "조 의원은 제가 법제사법위원회에 임하면서 무슨 엄청난 얘기를 한 것처럼, 마치 엄청난 이해관계나 불공정한 사유가 있는 것처럼 말한다"며 "국민을 호도하는 것은 공직 후보자에 대한 제대로 된 검증을 위해서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태도"라고 비판했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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