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당선인께 죄송…봉사하고 싶었지만 많이 부족했다"
제자 논문 '방석집' 접대 심사 논란 일자 사퇴 결심한 듯
尹당선인, '인사실패' 책임론 타격…與, 사퇴 공세 강화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3일 자진 사퇴했다.
윤석열 정부 초대 내각 후보자 중 첫 낙마 사례다. 풀브라이트 장학금 특혜 논란에도 버텼던 김 후보자는 '방석집 논문 심사' 의혹이 터지자 결국 물러났다. 오는 6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사흘 앞둔 시점이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9시 30분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한국교육시설안전원 현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와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을 마지막 봉사를 통해 돌려드리고 싶었지만 많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그는 "어떤 해명도 하지 않겠다. 모두 저의 불찰이고 잘못"이라며 "저를 믿고 중책을 맡겨주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께 죄송한 마음을 가눌 길이 없다.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멀리서나마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사과와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김 후보자는 기자들을 향해 "오늘 질의응답을 일체 받지 않기로 했다"며 "지나가는 길에 마지막 품격을 지킬 수 있도록 협조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의혹을 인정하는 것이냐'는 등의 질문에 김 후보자는 답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
김 후보자는 2015년 한국외국어대 총장 시절 '금수저 학부모' 전수조사, 법인카드 부당 사용 의혹을 받았다.
김 후보자 자신이 풀브라이트 동문회장으로 재직할 때 두 자녀가 이 재단 장학금을 받은 데 이어 배우자와 자신까지 혜택을 받아 '온 가족 찬스'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김 후보자 아들 김모 씨가 2016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기 직전 국회에서 단기 인턴으로 활동한 사실도 확인됐다.
또 성폭력 교수 옹호, 법인카드 쪼개기 결제에 이어 전날에는 제자의 박사학위 논문을 짜깁기한 논문을 학회지에 제출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추가로 김 후보자가 과거 한국외대 교수 시절 '방석집'이라 불리는 식당에서 접대를 받으며 제자의 박사 논문 심사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동안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적극 해명해 온 김 후보자가 방석집 의혹이 불거지자 사퇴를 결심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김 후보자가 낙마하면서 윤 당선인은 '인사 실패'에 대한 책임론 등으로 취임 전부터 타격을 입게 됐다. 김 후보자를 추천한 인사 라인은 물론 도덕성 의혹을 제대로 걸러내지 못한 검증 라인 모두 허점을 보여 '새 정부'에 대한 국민 불신을 자초한 격이 됐다. 최종 결정은 인사권자인 윤 당선인이 내린 만큼 정치적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가 중도 하차하면서 도덕성 논란의 불길은 다른 장관 후보자들에게로 옮겨붙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다른 후보자들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사퇴 공세가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 못지 않게 '아빠 찬스' 등 각종 의혹으로 부정적 여론이 높은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첫 타깃으로 꼽힌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도 민주당의 낙마 대상이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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