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 신도시 재건축' 공박, 27일에도 이어져...정치적 공세도

유진상 / 2022-04-27 17:02:22
김동연 측 "尹, 재건축 기대감 키워 당선된 뒤 입장 바꿔"
김은혜 후보 "영혼 없이 표변하는 그릇된 관료의 모습"
더불어민주당과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와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간 '1기 신도시 재건축' 공박이 26일에 이어 27일에도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양 측은 정치적 공세로 맞대응 수위를 높였다.

▲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 [각 캠프 제공]


김동연 캠프 이경 대변인은 27일 '1기 신도시 오락가락 인수위, 김동연이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는 제목의 논평을 냈다.

논평에서 이 대변인은 "대선 공약으로 1기 신도시 지역주민들의 기대감을 상승시킨 윤석열 당선인이 이후 입장을 바꿔 규제 완화 및 속도 조절론을 언급했다"며 "그러자 지역 여론이 악화되었고 인수위는 다시 소요기간 단축이 가능하다며 입장을 번복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김은혜 후보 측은 '당선인의 공약은 계획대로 진행중'이라고 했다. 안타깝다"며 "윤석열 아바타다운 발언에 불과하다"고 정치적 공세를 이어갔다.

그러면서 "김동연 후보가 국회 다수 의석을 갖춘 민주당과 함께 '특별법'을 통과시키겠다. 지역 주민의 염원을 빠르게 해결해드릴 수 있다"며 적임자임을 내세웠다.

이에 김은혜 후보는 직접 '김동연 후보님, 김은혜법부터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라는 입장문을 내고 '대장동'을 소환하며 같은 수위의 정치적 공세로 맞대응했다.

김 후보는 입장문에서 "1기 신도시 재정비사업을 두고 '공공 주도'를 이야기하는 김동연 후보의 연설을 듣고 제 귀를 의심했다"며 "대놓고 '제2, 제3의 대장동'을 만들어서 1기 신도시를 비리의 온상으로 만들겠다는 것인가. 아니면 1기 신도시 주민들의 재산권을 빼앗아 모조리 공공임대 아파트를 짓겠다는 것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대선에 출마할 때는 재건축 규제완화를 이야기하더니 후보 선출 이후에는 공공 주도를 이야기하고, 그러고서는 하루 만에 다시 재건축하겠다는 김동연 후보를 보면 1기 신도시의 실상을 제대로 인지는 하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며 "영혼 없이 표변하는 그릇된 관료의 모습"이라고 공격했다.

그러면서 "저 김은혜는 국회에 들어오자마자 1호 법안으로 1기 신도시 특별법을 만들어 발의했고, 그것을 대선후보 공약에 반영하였으며 이제 국정과제로 선정될 것"이라며 "단언컨대 1기 신도시 재정비는 야당인 김동연 후보가 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재건축 공박에 이은 정치적 공세는 지난 25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1기 신도시 재건축 관련 '중장기 국정과제 검토' 발표가 발단이 됐다.

인수위 발표 다음날인 26일 김동연 캠프의 이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1기 신도시 개발 마스터플랜 수립 단계부터 충분한 검토와 사회적 논의를 거쳐야 한다는 그럴듯한 설명이지만, 대선 기간 약속과는 확연히 다르다"고 공격했다.

김은혜 캠프의 황규환 대변인도 즉각 반박 논평을 냈다. 황 대변인은 "김동연 후보는 오늘 기자회견에서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비전과 정책이 아닌 '윤석열 정부 발목잡기', '김은혜 후보 깎아내리기'에 여념이 없었다"며 "인수위의 발표를 김 후보만 못 들은 것인지, 아니면 어떻게든 흠집내기 위한 마음이 투영된 것은 아닌지 답해야 한다"고 정치적 공세를 맞받았다. 

이에 인수위는 같은날 예정에 없던 브리핑을 갖고 "윤석열 당선인 공약은 계획대로 진행 중이나 대규모 이전에 따른 임대차 시장 혼란을 막기 위한 정비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며 성난 민심을 진화하고 나섰다.

이어 27일에는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직접 나서 "좀 혼란이 있는데 차질없이 추진한다는 것이 인수위의 공식적인 입장"이라고 불끄기에 나섰다.

KPI뉴스 / 유진상 기자 yj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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