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성장보다 물가 더 우려스러워"…추가 금리인상 시사

강혜영 / 2022-04-25 16:19:29
"생산성 향상 통해 성장률 높여 장기적으로 비둘기파 되고 싶어"
"달러 대비 원화 절하, 다른 통화보다 크게 절하된 상황 아니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물가 상승, 성장 둔화가 모두 우려되지만 지금은 물가가 더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했다. 

이 총재는 25일 취임 이후 열린 첫 기자 간담회에서 "통화정책이 정상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금리인상 속도에 대해서는 "데이터를 보고 결정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 총재는 다음달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변수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인상 폭과 그 영향을 꼽았다. 그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이상 올릴 수 있다"며 "이후 자본 유출입이나 환율 움직임 등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상견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이 총재는 "고령화 등을 고려할 때 장기적으로는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가 되고 싶다"라고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재정·통화정책이 아니라 창의성 계발, 생산성 향상 등고령화 진행 중에도 우리나라 성장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해 국민의 생활의 질이 올라가도록 노력하고 싶다"고 밝혔다.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세에 대해서는 원화뿐 아니라 다른 나라의 통화도 달러화 대비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로화 등 여타 화폐에 비해 원화가 크게 절하된 상황은 아니다"고 분석했다. 

취임사에 나온 '지친 말을 새 말로 갈아타야 한다'고 말한 의미에 대해서는 "지금 시점에서는 정부가 할 수 있는 것과, 하기 어려운 것과, 해서는 오히려 부작용이 나는 것을 명확하게 얘기해주는 새로운 프레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수요자를 고려한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했다. 이 총재는 타다, 우버 등의 기업을 언급하며 "이제는 정책을 할 때 공급자 중심뿐만 아니라 수요자 편의에도 어느 정도 기여를 하는지 물어보고 밸런스를 취해야 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는 양극화 해소 정책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 총재는 "개인적으로는 취약계층 30%를 보호해주고 올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정책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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