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그 때는 나도 대선 후보였다"
오마이tv 토론회 불발 공방도 이어져 21일 MBC 주최로 열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 후보자 토론회는 '이재명 정책 이어가기' 경쟁으로 펼쳐졌다.
안민석·염태영·조정식 후보는 지난 대선에서 김동연 후보가 이재명 후보의 공약을 비판한 발언들을 소환했고, 지난 18일의 오마이뉴스tv 토론회 불참을 강하게 몰아 붙였다.
먼저 조 후보는 김동연 후보를 향해 "오마이뉴스tv 토론회 불참을 통보하셔서 토론회가 불발에 그쳤다.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에 김 후보는 "지난 주 제안을 받았을 때는 새로운 물결의 당대표였다. 이번 주에 합당을 통해 당원이 됐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그러자 조 후보는 "합당은 금요일이고. 토론회는 그 이후인 토요일이었다"며 되받았고, 이 논란은 각 캠프에서 토론회 도중 각각 입장을 발표하는 장외 공방으로 이어졌다.
조 후보는 이어 지난 대선에서의 김 후보가 이재명 당시 민주당 후보를 향해 '한국판 차베스'라고 한 발언을 소환한 뒤, "그때 그 발언에 대해 해명을 하고 사과할 용의가 없느냐"고 물었다.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와 대선과정에서 4차례 만나 가치 연대를 했다. 이 후보의 가치와 방향에 대해 동의를 했고, 합당 결정 이후에는 이 후보의 당선을 위해 열심히 뛰었다. 그때는 저도 대선 후보였다. 이제는 합당을 하면서 지나간 일이 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을 한다"고 답했다.
염 후보도 "작년 11월 여야 대선 후보들의 소상공인 피해 보상 50조 공약 발표에 대해 '포퓰리즘이다. 50조 마련은 불가능하다'이런 취지로 말씀했는데, 엊그제 SNS에 윤석열 당선인에게 '소상공인 자영업자 50조 피해보상 어디로 갔나'라고 했다. 5개월 만에 입장이 바뀐건가"라고 김 후보를 비판했다.
안민석 후보 역시 지난 대선 과정에서 김동연 후보가 한 발언을 다시 상기했다.
안 후보는 "작년 8월 유튜브 방송 토크쇼에서 '이재명식의 기본소득 주장은 노동동기를 떨어뜨릴 우려가 있다' 이런 말은 전형적인 보수의 시각이다. 아직도 이재명식의 기본소득 정책이 잘못됐다고 생각하는지. 또 이재명의 기본소득이나 기본주택 등에 대해 전형적인 포퓰리즘이라고 했다. 지금도 철학 없는 포퓰리즘이라고 생각하시는지"라고 물었다.
김 후보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기본소득은 보편성 현금성 정기성 이런 원칙들이 있다. 지금 당장 대한민국 모든 국민에게 기본소득을 제공한다면 조금은 장기적으로 봐야 하는 문제라고 본다. 하지만 이재명 전 지사가 경기도에서 한 것은 특정계층을 타켓으로 하고, 시범적으로 하는 것은 대단히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기본소득도 장기적으로는 언젠가 지향을 해야될 것"이라고 맞받았다.
이들 3 후보의 집중 공세에 김동연 후보는 자신의 주도권 토론 시간을 활용해 유감의 입장을 밝혔다.
김 후보는 "과거에 했던 발언의 어떤 부분이나 문장을 끊어 규정하시는 것 자체가 조금 편협한 생각이라는 말씀을 드린다"며 "저는 문재인 정부 초대 부총리였다. 그럼 저를 지명한 문재인 정권이나 민주당은 뭐가 되겠습니까"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KPI뉴스 / 유진상 기자 yj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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