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한달 전 尹 당선인 과제는…인사검증·집무실 이전

장은현 / 2022-04-11 16:32:52
18개 부처 중 절반 인선…'다양성' 실종 지적 나와
안보공백 우려 靑 이전…"검토 끝냈고 이사준비 중"
KSOI, 尹 당선인 국정수행 긍정 48.4% 부정 47.5%
리얼미터 50.4% vs 45.3%…"국정 운영 준비에 매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기까지 11일로 꼭 29일 남았다. 

윤 당선인은 내주 내각 인선을 마치고 국정 운영을 위한 마무리 준비 단계에 돌입할 예정이다. 그러나 인사 검증, 대통령 집무실 이전 등 만만치 않은 과제가 남아 있다.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1일 오후 경북 상주 중앙시장을 방문해 시민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야외 기자실에서 "최대한 이번 주 내로 나머지 인선 발표를 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전날 18개 부처 중 8개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를 포함하면 절반 인선을 끝낸 것이다. 하지만 50~60대 남성이 주류를 이루면서 다양성이 실종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비대위회의에서 "국민통합, 능력 중심의 내각을 구성하겠다는 윤 당선인 약속은 온데간데 없고 윤핵관(윤 당선인 핵심 관계자), 보은, 회전문 인사로 채워진 내각 명단을 국민 앞에 내놨다"고 혹평했다.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도 "자리 나눠먹기 내각이 아닌지 의심이 가중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 "30대 장관이 한 명이 아니라 여러 명 나올 것"이라고 직접 공언했다는 점, 당선 후 '국민 통합'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비판 받을 여지가 충분하다.

인수위 측 관계자는 UPI뉴스와의 통화에서 "인선과 관련해선 국민께 가장 잘 봉사할 수 있는 유능한 사람을 최우선적으로 선임하겠다는 의지에서 변한 게 없다"고 말했다. 

집무실 용산 이전 문제는 국민적 관심이 높은 최대 현안이다. 윤 당선인은 취임 첫 날(5월 10일)부터 청와대를 국민에게 완전 개방하고 용산 집무실에서 임기를 시작할 계획이다.

당면 과제는 안보 공백과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인수위 측은 취임 첫 날부터 국방부 위기관리센터를 완비해 안보 위기가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많다.

관저로는 한남동 육군참모총장 공관이 선택됐다. 한 달 안에 리모델링을 마쳐야 교통, 통신 통제로 인한 국민 불편이 줄어들 수 있다. 한남동 관저 준비가 늦어질 땐 서초동 자택에서 출퇴근을 하는 방안이 점쳐진다.

인수위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현재 물리적인 사항들을 정리하고 이사를 준비하는 단계"라며 "첫 날 용산에서 집무를 시작한다는 점, 국민 불편이 없을 것이란 점, 청와대를 완전 개방한다는 점은 검토가 끝난 사항"이라고 확신했다.

이 관계자는 "계획을 다 잡고 있고 진행 중"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TBS 의뢰로 지난 8, 9일 전국 유권자 1013명 대상 실시)에 따르면 윤 당선인의 국정 운영을 긍정적으로 전망한 응답은 48.4%로 나타났다. 부정 전망은 47.5%다. 지난 조사 때보다 긍정 전망은 1.2%포인트(p) 줄었고 부정 전망은 0.7%p 늘었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p)다.

리얼미터가 공개한 여론조사(지난 4일~8일까지 전국 유권자 2518명 대상 실시)에선 국정 수행 긍정 전망이 50.4%, 부정 전망이 45.3%로 집계됐다.

긍정 전망은 전주(48.8%) 대비 1.6%p 올랐고 부정 전망은 2.3%p 내렸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2.0%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윤 당선인의 국정 수행 긍정 응답은 역대 당선인과 비교했을 때 낮다.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은 당선 후부터 취임 전까지 대부분 70~80%를 유지했다.

윤 당선인은 '민생 문제 해결'에서 돌파구를 찾으려 한다. 서울 남대문시장에서 소상공인을 만나고 무료 급식소를 찾아 배식 봉사를 한 것도 그 일환이다.

윤 당선인은 이날부터 지역을 순회하며 '민심 챙기기'에 돌입했다. 인수위 관계자는 "위기 상황은 아니니까 차근차근 국정 운영 계획을 잘 수립해 국민께 말씀드릴 예정"이라며 "새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국정 비전을 잘 설명하면 국민께서 동의, 지지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기대했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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