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펜 승리시 EU 현 정치·경제 질서 변화 가능성 ↑"
1·2위 후보 놓고오는 24일 최종 결선투표 벌여 앞으로 5년간 프랑스를 이끌 지도자를 뽑는 프랑스 대통령선거 1차 투표가 10일(현지시간) 열린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럽 전체가 공포에 휩싸인 가운데, 선거 결과에 따라 EU(유럽연합) 정치·경제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재선에 도전하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극우 성향 마린 르펜 국민연합 후보간 지지율은 초접전을 보이고 있다.
주요 외신들은 선거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치 전문지 폴리티코는 르펜 승리가 유럽 대륙의 정치지형을 송두리째 바꿔놓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무엇보다 폴란드에서 미국에 이르는 친(親)우크라이나 연합을 크게 흔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르펜은 2014년 "푸틴을 존경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아울러 2017년 대선 홍보물에 푸틴과 악수하는 사진을 넣는 등 푸틴과 밀접한 모습을 보여왔다.
만약, 르펜이 승리한다면 러시아에 대항하는 서방 연합의 결속력은 약해진다. 벌써부터 유럽 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영향력 약화를 우려하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친(親)우크라이나 연대에서 프랑스가 빠지는 것이다.
폴리티코는 만약 르펜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면 영국의 EU 탈퇴인 '브렉시트' 이후 EU에 가장 큰 위기를 안겨줄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의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 유럽센터 선임 디렉터 벤자민 하다드는 "르펜은 유권자들을 놀래키지 않으려고 이번에는 프렉시트(프랑스의 EU 탈퇴)가 없다고 공약하지만, 그의 머릿속에는 나토 탈퇴와 프렉시트(Frexit, 프랑스 EU 탈퇴) 등 반(反) EU 계획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역시 르펜이 당선된다면 EU 위기를 촉발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경제적 파급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기업 노무라홀딩스는 르펜 후보가 당선된다면 유로-달러 환율 패리티(parity, 등가)가 벌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7일 낸 보고서에서 노무라홀딩스는 르펜 후보 당선 시 유로화는 현재 약 1.09달러에서 1.05달러로 급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10일 실시되는 1차 투표에는 총 12명이 경쟁한다. 1차 투표에서 50% 이상 득표한 후보가 없을 경우 2주 뒤인 오는 24일 1차 투표에서 1·2위를 차지한 후보가 결선에 진출한다.
프랑스여론연구소(IFOP)가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6시 기준(현지시간) 지지율 10%를 넘은 후보가 세 명에 불과했다. 30%를 넘는 후보가 없는 만큼, 2차 결선 투표가 치러질 가능성이 현재로선 매우 크다.
프랑스 정가에는 마크롱 대통령이 현재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안심할 수준은 아니며, 결선 투표로 갈 경우 초접전을 벌일 것으로 보고 있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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