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식 "정치상황 간단치 않아…충분히 숙고해야"
진성준 "너무 이르고 상식에 안 맞아"…李 출마 반대
김남국 "현재 복귀 계획 하나도 없다" 선 그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의 정치 복귀 시점에 대해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패배한 대선 후보는 최소 1년의 휴식기를 갖는 게 관례다. 그런데도 이 고문이 오는 8월 예정된 당대표 선거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최근엔 더 빠른 '조기 등판론'도 제기된다. 이 고문이 6·1 지방선거와 같이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선에 출마해 당의 승리에 힘을 보태야한다는 논리에서다.
공직선거법 제53조에 따르면 국회의원이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 입후보하는 경우 선거일 전 30일까지 사직해야 한다. 민주당에 따르면 지난 7일까지 광역단체장 후보자 공천신청을 한 현역 의원은 총 7명이다.
송영길(인천 계양을), 박주민(서울 은평갑) 의원은 서울시장, 안민석(경기 오산), 조정식(경기 시흥을) 의원은 경기지사, 김윤덕(전북 전주갑), 안호영(전북 완주군진안군무주군장수군) 의원은 전북지사, 오영훈(제주 제주을) 의원은 제주지사에 도전했다. 최대 4곳의 민주당 지역구가 보선 대상이 될 수 있다.
민주당에선 김병욱 의원이 성남시장 선거에 차출하면 김 의원 지역구인 성남 분당을 보선에 이 고문이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 고문이 두번이나 역임한 성남시장은 상징성이 큰 만큼 민주당이 절대 사수를 외치는 대상이다. 성남은 이 고문의 정치적 고향이다.
김 의원은 이 고문의 측근 그룹인 '7인회' 멤버로 지난 대선 선대위에서 직능본부장을 맡았다.
이 고문 보선 출마는 '사법 리스크'를 방어하고 차기 당권 도전을 위해서는 의원직을 갖는 게 유리하다는 셈법에서다. 당내에서는 이 고문의 '보궐 등판'에 대해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과 시기상조인데다 뜬금없다는 반응이 교차한다.
이 고문 측근인 조정식 의원은 8일 KBS 라디오에서 이 고문의 지방선거 역할론과 관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전략적 검토와 숙고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대선이 끝나면 시간적 여유를 드리는 것이 도리이나 지금 상황이 녹록지 않다"면서다. 그는 "(출마) 여부에 대한 판단과 결정을 지금 내릴 수는 없으나 아주 복잡하고 간단치 않은 정치 상황을 고려해 앞으로 충분한 숙고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보선을 통한 이 고문의 등판에 힘을 실었다.
진성준 의원은 CBS라디오에서 "너무 이르다. 당 전체적으로도 저와 같은 생각일 것"이라고 이 고문 조기 등판을 반대했다. 진 의원은 "이 고문은 지방선거라는 큰 선거를 치르는 데 있어 어떤 방식으로든 기여하실 거고 또 당에서도 역할을 주문할 것"이라면서도 "갑옷끈을 풀고 있는 상황인데 갑옷 입고 또 출전하라는 것은 가혹한 일이기도 하지만 순리나 상식에도 맞지 않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7인회' 일원 김남국 의원은 BBS라디오에서 "지금 이야기되고 있는 6월 재보선 출마설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이야기한 것으로 보이는데 약간 좀 엉뚱하다"며 "이 고문은 전혀 정치 복귀나 정치 계획을 고민하고 있지 않다. 현재로서는 계획이 하나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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