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 후보군 관료·정치인 출신 男 일색 비판 제기
인수위 "인사 확정 안돼, 성별·세대 구성 지켜보길"
인사 기준에 대해선 "일 잘해 성과 내는 것이 중요"
과거 尹당선인 "30대 장관 여러 명 나올 것" 글 올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후보 시절 '내각 인선' 관련 발언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12월 19일 페이스북에 올린 "디지털 플랫폼 정부가 구축되면 30대 장관이 많이 나올 것"이라는 글 때문이다.
'윤석열 정부' 조각에서 장관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인물은 정치인, 관료 출신의 '올드보이' 일색이다. 인수위원회 측은 7일 "현재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를 제외하고는 확정된 게 없으니 지켜봐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수위 측 관계자는 '장관 인선에 30대가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는 UPI뉴스 질문에 "저희는 세대, 지역, 성별 등 인위적인 기준보다 일을 잘해 성과 내는 게 중요하다는 기준으로 인사 검증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연령, 성별로 어떻게 구성될 지는 지켜봐 달라"며 "윤 당선인이 받는 인사 검증 보고서라는 게 있는데 예상보다 조금씩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검증이 완료되는 분들은 빠르면 오는 10일부터라도 발표하겠다는 원칙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근 인수위 안팎에서 내각 후보군에 50~60대 이상 남성 관료나 정치인이 주로 거론되자 윤 당선인이 강조했던 '30대 장관' 발탁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러자 윤 당선인, 인수위 측은 △인선이 최종 결정되지 않았다는 점 △제1 기준은 '일 잘하는 인사'라는 답변으로 대응하고 있는 셈이다.
앞서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 페이스북에 '디지털 플랫폼 정부, 청년세대가 주역'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윤 당선인은 글에서 "제가 구상하는 정부는 데이터화와 과학화를 통해 의사 결정을 하는 디지털 플랫폼 정부이고, 이 정부의 주역은 당연히 청년"이라며 "그렇게 되면 아마도 30대 장관이 많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두 명이 아니고 여러 명이 나올 것"이라고도 했다.
윤 당선인은 "이미 모든 정부 부처에 청년 보좌역을 두겠다고 공약했습니다만 디지털 플랫폼 정부가 되면 보좌역이 아니라 중요 보직에도 청년 세대들이 많이 진출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윤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일을 잘해 성과를 내는 것이 국민 통합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세대, 지역, 성별 등의 요소보다는 성과를 낼 수 있는 '팀워크'를 만드는 방향으로 구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수위 관계자는 "인선 발표 시작도 안 했는데 여성과 세대별 비율이 어떻게 되는지 논의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주장했다.
취재진이 '정치인 출신들이 주로 장관 후보자로 언급되고 있다'고 재차 묻자 그는 "하마평에 오른 분들이 실제로 고려되고 있는지는 모른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거론되는 분들이 대부분 기존 정치인으로서 한 업무, 정치 입문 전에 전문 분야에서 한 일과 연계해 거론되고 있다"며 "실제 인선은 나중에 알겠지만 하마평에 오른 분들은 해당 영역에서 전문성을 보이는 분들"이라고 평가했다.
인수위 설명에 따르면 장관 인선은 현재 엄격한 검증 기준에 따라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포괄적이고 철저하고 종합적인 검증 기준에 따라 도덕성과 능력을 고려하고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정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인수위는 구체적인 검증 기준은 공개하지는 않는다는 방침이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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