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특례시장 용인, 중량급 정치인과 관료출신 혈전 예고 오는 6·1 제8회 전국지방선거를 앞두고 용인특례시와 안산시장 출마자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95년 실시된 민선 이후 경기도내 31개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한번도 단체장 연임을 허용하지 않은 지역이어서다.
이 때문에 현 시장들이 '연임'이라는 역사적 관문을 통과할지, 아니면 이번에도 단임에 그치며 징크스가 이어질지가 관심의 '핵'으로 부상하는 모양새다.
우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대체로 우세했던 안산시의 경우 30일 현재까지 모두 11명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민주당 4명, 국민의힘 7명이다.
안산은 역대 민선 3기와 4기를 제외하고 모두 민주당계 후보가 시장으로 당선됐다. 20대 대선에서도 여야 득표율 차가 약 5%포인트로 민주당이 우세했다.
이 때문에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윤화섭(67) 현 시장이 단임 징크스를 깰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윤 시장은 아직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았다.
현 시장의 경우 재선 출마에는 사퇴가 필요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요 시정업무를 맡아 오던 '시장의 사람'들은 이달 초 모두 퇴직해 캠프를 꾸리고 재선모드에 들어갔다.
'연임' 허용않는 안산시장에 도전장 내민 도의원들
안산 시장선거의 특징은 걸출한 경기도의원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는 점이다. 윤 시장과 경기도의회 활동을 같이 했던 송한준(62) 전반기 의장과 장동일(62) 도시환경위원장, 3선의 천영미(56)·원미정(51) 의원 등이 후보등록을 마쳤다.
장동일 위원장은 30일 오후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경제재도약! 안산대전환!'을 슬로건 아래 "각종 산업이 융합하고 일자리가 넘치는 품격도시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공약으로 △풍요로운 일자리도시 △여유로운 교통도시 △함께하는 복지도시 △교육도시 안산 등을 내세웠다. 장 위원장은 자신의 장점으로 CEO 출신임을 강조하며 안산 경영을 잘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장 위원장은 오는 31일 의원직을 사퇴할 예정이다.
제 10대 경기도의회 전반기 의장을 역임한 송한준 의원도 이날 오전 출마기자 회견을 가졌다. 경기도의회 경력 등을 토대로 △국제교육도시 안산 건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공존하는 경제도시 △탄소제로 및 안전 안산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천영미(56) 전 경기도의원은 앞선 지난 21일 경기도의회에서 안산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깨끗한 정치인'을 강조하며 "시민의 삶이 향상되는 '레벨업' 안산'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4년 전 윤화섭 현 시장과 공천 경쟁에서 밀렸던 제종길(67) 전 안산시장(민선 6기)이 지난 21일 안산시의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재선 도전을 선언했다.
젊은 패기로 도전하는 예비후보도 있다. 1979년생인 김성욱(42) 예비후보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시절 경기도 비전전략담당관실 공직자 출신이다. 김근태재단 연구원, 문희상 국회의장실 정무비서관을 거쳤다.
국민의힘에서는 김석훈, 홍장표, 이민근, 박주원, 김정택, 손관승, 김만의 등이 예비후보로 등록을 마쳤다.
이중 박주원(63) 예비후보는 지난 4회 지방선거 한나라당 후보로 시장에 당선된 인물이다. 그는 지난 28일 안산문화광장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과거 그의 슬로건이었던 '브라보 안산'을 외치며 '어게인 브라보 안산'을 실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4일 안산 시장 출마를 처음 밝힌 홍장표(62) 전 국회의원(18대)은 '홍장표의 찾아가는 민심대화'를 통해 각 지역 주민들과 소통을 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전직 안산 시의장들도 출마에 합류했다. 김석훈(62) 예비후보는 제 5대, 이민근(53) 예비후보는 제 7대 안산시의회 후반기 의장을 각각 역임했다. 두 예비후보는 'GTX-C 노선 상록수역'을 조기 마무리 짓겠다는 공약을 공통적으로 내세웠다.
이 외에도 윤석열 전 대통령후보 안산총괄 선대위원장으로 활동한 안산시의회 3선의 김정택(53) 예비후보와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당 대외협력지원단장을 맡았던 김만의(47) 예비후보도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첫 특례시장 용인, 중량급 정치인과 관료출신 혈전 예고
용인시 역시 안산시와 마찬가지로 전직 시장들이 모두 단임에 그쳤다. 특히 민선 6기까지 모두 비리 혐의로 구속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용인시는 보수색이 강했지만, 동백지구 등 도시개발이 이뤄지면서 보수와 진보가 번갈아가면서 단체장에 선출된 특이 지역이다. 민선 1·3·4·6기는 국힘 전신인 민주자유당, 한나라당, 새누리당 후보가, 민선 2·5·7기는 민주당계에서 당선됐다.
지난 대선 여야 득표율을 보면 국민의힘이 0.53%포인트 박빙 우세했다. 이 때문에 국민의힘 쪽에서 기대감을 갖고 있다.
이번 시장은 연임과 함께 한국 지방자치에서 처음 태동한 특례시장자리에 누가 오를지도 관심이다. 임기동안 큰 잡음 없던 현 백군기 시장이 되느냐, 아니면 다른 후보가 영광을 차지하느냐가 관전 포인트다.
초대 특례시장이라는 기대에 전직 국회의원과 경기도청 고위직 출신 등 굵직굵직한 인물들이 앞다퉈 도전장을 내밀었다. 예비후보로 등록한 14명 가운데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국민의힘 후보다.
전직 4선의 국회의원인 한선교(62) 전 미래한국당 대표를 비롯해 19대 권은희(63)·이상일(60) 국회의원 등이 나섰다. 지역에서 잔뼈가 굵은 지역 정치인으로는 신현수(60) 전 용인시의회 의장, 우태주(74세)·조창희(64세) 전 경기도의원, 김재일 전 용인2부시장 등이 채비를 마쳤다.
공직출신 인물도 눈에 띈다. 경기도황해자유구역청장을 역임한 황성태(60) 전 용인부시장, 용인시에서 39년을 근무한 배명곤(61) 전 용인도시정책실장 등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외에 이정기 전 ROTC 용인지회장, 유경자(67) 전 상명대 어문대학장, 정득모(61) 전 서울물연구원장 등이 나섰다.
용인 태성고 졸업의 1984년생 회사원 김지현씨도 예비후보로 등록해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까지 민주당 후보로 나선 이는 이상식 전 국무총리 민정실장 한 명 뿐이다. 현직 백 시장을 포함해도 2명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지역 정가에서는 민주당에서도 중량급 있는 3선의 김민기 국회의원이나 이재명 대선캠프 대변인을 맡았던 현근택 민주당 전 상근부대변인 등을 출마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KPI뉴스 / 유진상 기자 yj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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