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당선인 '약속 지키기 행보'…무료급식소 찾아 배식 봉사

장은현 / 2022-03-30 16:41:57
尹, 정순택 대주교와 차담회…"취임 후 또 오겠다"
鄭 "소외된 사회적 약자 잘 챙기는 정부 되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30일 서울 명동성당 내 무료 급식소를 찾아 배식 봉사를 했다. 대선 후보 시절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를 만난 자리에서 "선거가 끝나면 봉사하러 오겠다"고 한 약속을 지킨 것이다.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무료급식소 '명동밥집'에서 봉사를 하고 있다. [윤석열 당선인 인수위원회 제공]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명동성당에서 정 대주교와 차담회를 갖고 "취임하고 오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주변에서) 약속했으니 빨리 가라고 해 왔다"며 "취임한 뒤에도 한 번 오겠다"라고 말했다.

정 대주교는 "바쁜 시간에 시간을 내주어 감사하다"며 "지금 우리 사회의 갈등과 분열을 넘어 통합의 정치를 해주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당부했다. 윤 당선인은 웃으며 "그래야죠"라고 답했다.

정 대주교는 "특히 가난하고 소외된 사회적 약자들을 잘 챙겨주는 정부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하자 윤 당선인은 "어려운 일이 생기면 어려운 분들이 제일 피해를 많이 본다"고 호응했다.

그는 "공직에 있을 때 자주는 못 갔지만 주로 요양보호사로 일 년에 한 번 정도 (봉사)했다"며 "제가 해보면 두 시간 일 해도 쉽지 않더라"라고 소개했다.

정 대주교와 차담회를 마친 윤 당선인은 '명동 밥집'으로 이동해 배식 봉사 활동을 했다. 봉사는 서울대교구 측 요청으로 비공개로 진행됐다.

명동성당 내 무료 급식소인 명동 밥집은 코로나19 발생 이후인 지난해 1월 염수정 추기경이 제안해 문을 열었다. 매주 수·금·일요일에 무료로 식사를 제공한다.

정 대주교는 "평일에는 600~700명, 주일에는 800명 정도 온다"며 "봉사자 중엔 신부님, 수녀님, 신자들도 많지만 신자 아닌 분들도 온다. 어떻게 보면 매일 기적이 일어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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