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安 거취 관건…입장 나왔으니 이제 시작"
'경제 총리론' 확산…경제·안보 경험 있는 韓 선두
김한길도 유력…인수위 "尹당선인 콘셉트가 관건" '윤석열 정부' 초대 국무총리 인선 작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유력 후보로 꼽혔던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30일 총리직 고사 입장을 밝히면서다. '경제 전문가 총리론'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한덕수(73) 전 총리와 인수위 김한길(69) 국민통합위원장 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르면 이번 주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총리 인선을 발표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 위원장 거취가 사실은 관건이었지 않나"라며 "본인이 확실히 입장을 정했으니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말했다. 앞서 안 위원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새 정부 내각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장 실장은 '총리 후보군을 3배수로 압축해 윤 당선인에게 보고했다는 보도가 나온다'는 질문에 "그건 오보"라고 단언했다. "3배수니 4배수니 하는 건 다 오보다.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것이다.
거론되는 후보군에 대해서도 "사람을 갖고 얘기하지 말라"며 "잘 시작해보겠다"고 말했다. 인선 발표 시점으로는 4월 초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윤 당선인은 압축된 최종 후보군을 놓고 고심한 뒤 이르면 내달 3일쯤 인선을 발표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후보 시절부터 '경제', '통합' '안보'를 강조해온 만큼 관련 분야 전문가를 지명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지난 28일 "경제부총리라든지 금융위원장 등 경제 원팀이 드림팀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적임자를 총리 후보로 찾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총리는 국회 인준 절차를 거쳐 임명되기 때문에 더불어민주당이 쉽게 반대할 수 없는 '통합형 인사'를 찾는 것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
한덕수 전 총리는 김대중·노무현·이명박 정부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 청와대 경제수석, 경제부총리 등을 두루 거친 경제 전문가다. 전북 전주에서 태어난 '호남' 인사라는 점은 통합형에 맞춤이다.
이명박 정부에선 주미 대사를 역임했다. 보수·진보 정권 가리지 않고 등용된 이력으로 실무형 인사라는 평가를 받는다.
또 통상산업부 차관, 통상교섭본부장 등을 맡은 통상 전문가이기도 하다. 현재 통상 업무를 놓고 외교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간 신경전이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김한길 위원장은 지역색이 옅고 여야 '통합' 차원에서 강점을 가진 인물로 꼽힌다. 15~17대, 19대 의원을 지냈고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정책기획수석, 문화관광부 장관을 역임했다.
2013년 민주당 대표 시절 새정치연합을 만든 안 위원장과 새정치민주연합을 창당했다. 안 위원장이 친문계와 갈등 끝에 2015년 말 탈당하자 김 위원장도 2016년 1월 당을 나와 안 위원장이 창당한 국민의당에 합류했다.
김 위원장은 대선 기간 후보 직속 새시대준비위원회 위원장으로 중도·진보 성향 인사를 영입하는 등 외연 확장에 기여했다. 선거대책본부 체제에선 정권교체동행위원회를 이끌며 물밑 조력을 해왔다.
한 전 총리와 김 위원장을 제외하고 또 다른 총리 후보로는 권영세 부위원장, 김병준 지역균형발전특위위원장,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 등이 거론된다.
관료 출신으로는 김황식 전 총리,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이름도 오르내린다.
인수위 한 관계자는 UPI뉴스와의 통화에서 "결국 당선인이 어떤 콘셉트를 가지고 인사를 하느냐가 관건"이라며 "경제 쪽이면 한덕수 총리가 가장 유력하고 통합을 생각한다면 김한길 위원장이 유력한 것 같다"고 말했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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