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찾은 인수위…'이준석 사과' 요구에 "전달하겠다"

장은현 / 2022-03-29 10:31:24
임이자, 경복궁역서 전국장애인철폐연대와 면담
"장애인 애로사항 공감…출근길시위는 중단 요청"
전장연, 이동권 문제 해결·24시간 활동 지원 요구
'李 사과' 요구도…林 "李에게 직접 전하겠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회복지문화분과 임이자 간사는 29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를 만나 의견을 듣고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에게 직접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회문화복지 분과 임이자 간사(오른쪽 두번째)가 29일 오전 경복궁역 서울교통공사 회의실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와 면담하고 있다. [뉴시스]

임 간사는 이날 오전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서울교통공사 회의실에서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 최용기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회장 등과 30분간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전장연에서 출근 투쟁을 하고 있어 소통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장애인들이 겪고 있는 고통이나, 애로사항에 대해 청취했다"고 말했다. 

임 간사는 "(사회복지문화분과에) 12개 정책제안에서 40개 세부과제가 있는데, 전장연이 저희에게 3개 법을 제정하고 개정해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인간의 존엄성은 죽을 때까지 강조해도 못 다하고 장애인이 겪는 애로사항에 함께 (공감)한다"면서도 "지금 계속 출근 투쟁을 통해 타 시민의 출근에 방해가 되는 부분들이 있어 조속히 해결해달라고 (전장연 측에) 요청했다"고 소개했다.

또 "박 대표나 최 회장께서 강력히 주장하는 탈시설화(장애인이 수용 시설에서 나와 지역 사회에서 같이 살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 지원에 대해선 장애인 단체에서도 찬반이 첨예하다"며 "다른 많은 장애인 단체들과도 소통해 한 단계 한 단계 해결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전장연은 인수위에 "장애 단체들이 요구한 장애인 권리 예산 보장에 대한 정확한 답을 달라"고 주문했다. 구체적으로는 △장애인 이동권 문제 해결 △2023년도 예산안에 장애인 탈시설 권리 예산 807억 원 반영 △장애인 활동지원 위한 예산 2조 9000억 원 편성 △하루 24시간 활동 지원 등이다.

지하철 시위를 지속할 지에 대해선 내부 회의를 거친 후 오는 30일 공식 발표하겠다고 했다.

전장연은 이 대표를 향해 "객관적 사실을 왜곡했다"며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임 간사는 "이 대표에게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최 회장은 취재진과 만나 "인수위 측에서 어느 정도 진척된 사안을 가져와 얘기할 줄 알았는데 또 다시 우리가 20년 넘게 말해왔던 요구안만 설명하고 끝이 났다"며 "저희들이 제안했던 정책 제안에 대해 답을 가지고 와야지 의견을 들어보러 오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너무나 일방적인 면담이 돼 안타깝기만 하다"고도 했다.

전장연은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요구하며 출근 시간대에 지하철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부터 전날까지 전장연의 시위를 비난하는 글을 연달아 게재했다. 그는 "선량한 시민 최대 다수의 불편을 야기해 뜻을 관철하겠단 방식은 문명사회에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방식"이라고 공격했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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