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美 LA공장 본격 가동…"김치 세계화 전초기지"

김지우 / 2022-03-29 09:47:14
2025년까지 미국 현지 식품사업 연 매출 1000억 달성 목표
유럽·캐나다·오세아니아 등 서구권 김치 공급 확대 계획
대상이 미국 현지에 대규모 김치 공장을 완공하고 본격 생산을 시작한다. 대상 LA공장은 대상의 열 번째 해외 생산기지이자 아시아권을 벗어난 최초의 대상 해외 공장이다.

미국 LA공장을 통해 대상은 미국 시장 내 김치 수요에 대응하고 향후 미국을 종가집 김치 세계화의 전초기지로 삼아 유럽과 캐나다, 오세아니아 등 서구권 지역까지 김치 공급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 대상이 LA공장을 완공하고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했다. 공장 준공식에서 최창우 대상아메리카 대표이사(왼쪽 네 번째)와 공장 관계자, 현지 거래처 관계자 및 소비자 패널들이 테이프 커팅을 진행하고 있다. [대상 제공]

29일 대상에 따르면 LA공장은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 인근 시티 오브 인더스트리(City of Industry, CA)에 총 대지 면적 1만㎡(3000평) 규모로 완공됐다. 현재까지 약 200억 원이 투입됐고 연간 2000톤의 김치 생산이 가능한 제조라인과 원료창고 등 기반시설을 갖췄다.

지난 1973년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한 것을 시작으로 대상은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필리핀, 중국 등에서 식품 및 바이오, 전분당 공장을 운영 중이다. 

대상은 순차적으로 자동화 설비 및 시설을 확충해 2025년까지 미국 현지 식품사업 연간 매출액 1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상 LA공장에서 생산되는 김치는 종가 오리지널 김치를 비롯해 비건 김치, 백김치, 비트김치, 피클무, 맛김치, 양배추 김치 등 총 10종이다. 기존 국내 공장에서 수출하던 제품에 현지 생산 제품을 추가했다. 미국 내에서 유통되는 김치 브랜드는 'Jongga'로 적용했다.

대상 LA공장에서 생산되는 김치 제품의 주요 원료인 배추, 무, 파 등은 현지에서 조달해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대상은 "수년간의 시장 조사와 연구개발을 통해 전통 김치와 현지화 김치의 맛을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는 양질의 원료를 선정하고, 안정적인 현지 공급처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 대상 LA공장 직원들과 소비자 패널들이 미국 현지에서 생산된 종가집 김치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대상 제공]

대상의 공장 설립은 미국의 김치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대상의 종가집 김치 수출액은 2016년 2900만 달러에서 2021년 6700만 달러로 131%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대상은 김치 수출 1위 기업으로 국내 김치 수출액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대상은 LA공장 가동을 계기로 미국 월마트(Walmart)와 코스트코(Costco) 등 대형 매장 내 종가집 김치 입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종가집 김치는 지난해 월마트 입점을 시작해 매장 수를 늘리고 있다. 대상은 미국 현지 주류 채널 내 입점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임정배 대상 대표는 "미국 시장은 김치 세계화를 위한 전초기지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며 "현지 공장을 확보함에 따라 글로벌 물류 대란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현지인들의 취향에 맞춘 제품에 대한 연구개발을 강화할 계획이다. 미국 서부에 위치한 LA공장이 안정화되면 향후 공장을 확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상 LA공장에서는 김치와 함께 현지인의 입맛에 맞춰 핫소스처럼 묽은 제형으로 개발한 오푸드(O'food) 고추장 6종도 생산한다. 고추장은 현지 식품기업 및 외식업체 등에 납품하는 기업 간 거래용(B2B) 대용량 제품이다.

KPI뉴스 / 김지우 기자 kimzu@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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