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측, 靑 제동에 "안타까워…통의동서 임기 시작할 것"

장은현 / 2022-03-21 20:16:03
尹 당선인, 용산 이전에 반대 밝힌 靑에 유감 표시
김은혜 "文대통령, 정권인수인계 업무 협조 거부"
"강제할 방법 없어…5월10일 靑 완전개방 지킬 것"
尹측 불쾌감 역력…"靑, 얘기 안하겠다는 뜻 아닌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21일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계획을 청와대가 반대하자 "안타깝다"고 밝혔다.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1일 서울 통의동 집무실에서 열린 경제 6단체 회장단과의 회동에서 필기를 하고 있다. [윤석열 당선인 인수위 제공]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윤 당선인은 전날 대통령실 용산 이전에 대해 국민께 정중하고 소상하게 말씀드렸다"며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이 가장 대표적인 정권 인수인계 업무 필수사항에 협조를 거부한다면 강제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윤 당선인은 통의동에서, 정부 출범 직후부터 바로 조치할 시급한 민생 문제와 국정 과제를 처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5월 10일 0시부로 청와대 완전 개방 약속을 반드시 이행하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의 제동으로 임기 첫 날 용산에서 업무를 시작하지는 못하지만 청와대엔 들어가지 않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UPI뉴스와의 통화에서 "방법이 없지 않겠냐"며 "집무실 이전을 하겠다는데 새 정부 취임까지 남은 기간 동안 그 준비를 전혀 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이라고 불쾌감을 표했다.

이 관계자는 "국무회의에 예비비 편성도 상정하지 않겠다고 하고 국방부 이사도 못하도록 하겠다면 준비 기간을 가질 수도 없고 집무실을 (새로) 꾸릴 방법도 없으니 임기 첫 날까지 통의동에 있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통의동 집무실을 사용하면 청와대 위기관리센터인 지하벙커 등 일부 시설을 둬야 하기 때문에 '완전개방'은 어려운 게 아닌가'라는 질문엔 "벙커까지 다 개방해야 완전 개방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어쨌든 5월 10일에 국민들께 청와대를 개방하기로 했으니 그 약속은 지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직원 수용 공간과 관저에 대해선 "통의동, 삼청동 사무실에 나눠 직원들이 들어오면 된다. 방법이 없다"며 "관저는 생각을 조금 해봐야 한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청와대 반대에 대해 "(윤 당선인 측과) 얘기를 안 하겠다는 의미 아닌가"라며 "청와대에서 한 얘기를 있는 그대로 해석했고 그것에 따라 낸 입장문"이라고 강조했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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