潘 "미중 알력,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으로 국제 사회 어려워"
"자강이 중요…한미동맹 강화해 남북, 한중관계 끌어가야"
"2050 탄소중립 이뤄야…낮은 대외원조비 상향 필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8일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과 만나 남북, 한일 관계 문제와 한미동맹 등 국제 정세를 논의했다.
윤 당선인과 반 전 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집무실에서 만났다.
반 전 총장은 먼저 "인수위가 공식 출범하고 현판식 한 걸 축하한다"며 "두 달도 안 남은 시간이지만 준비 잘 해 국정을 잘 이끌어 달라"고 덕담을 건넸다. 윤 당선인은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반 전 총장은 "국제 사회 정세가 상당히 요동치고 있어 걱정된다"며 "미국, 중국간 알력이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 사회가 아주 어렵게 됐다. 어떻게 보면 신냉전 체제에 들어와 있는데 우리가 어떤 걸 배울 수 있느냐가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반 전 총장은 "자강이 제일 중요하다"며 "한미동맹을 강화하는 것이 더 중요해졌다는 걸 절실하게 느낀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국민은 한미동맹을 당연시하는 경향이 있지만 당연시할 게 아니다"라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과 다르다. 나토(에 소속된 국가)는 공격을 받으면 미국이 자동 개입하게 돼있지만 우리는 자동개입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이 부분을 잘 알고 한미동맹 관계를 정확히 해 남북관계, 중국과의 관계를 끌어가는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반 전 총장은 윤 당선인과 대화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윤 당선인에게) 굳건한 한미동맹 위에서 특히 일본과 관계가 아주 나빠졌는데 이런 한일 관계도 정상화해 인접국으로서 협력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북한 문제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많이 왔다 갔다 하는 면이 있고 북한의 도발과 정책에 제대로 대응을 못하는 면이 있다"며 "감성적으로 대하기보다 국제 사회에 통용되는 원칙, 기준, 가치 위에서 남북관계를 끌어 나가 같은 민족으로서 협력할 수 있다고 말씀 드렸다"고 덧붙였다.
또 "우리나라는 세계 경제 10대 대국이고 OECD에서도 중요 국가인데 국제 사회에서 ODA(정부개발원조)가 미약하다"며 "유엔은 1년 동안 나라의 GDP 중 0.7%를 대외원조비로 사용하라고 권고한다. OECD 평균이 0.35%이면 우리나라는 0.25%"라고 말했다.
'기후 변화'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고 했다.
반 전 총장은 "제일 신경써 급선무로 해야 할 것은 기후변화에 대응해 2050 탄소중립(개인·회사 등에서 배출한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량을 제로로 만들겠다는 것)을 이뤄야 한다는 점"이라며 "그 외에는 여러 가지 특사 파견에 대한 제 개인적 소견을 드렸고 당선인은 경청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윤 당선인이 새 정부에서 어떤 역할을 부탁드렸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런 건 일체 없었다"고 일축했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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