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당선인, 경제2분과 위원에 高 스타트업 대표 발탁
高, 2006년 韓 우주인 선발 대회 참가로 이름 알려
안철수와 인연…安에 창업조언 구해, 유튜브 출연도 고산 에이팀벤처스 대표를 따라다니는 수식어는 '우주인'이다. 고 대표는 2006년 한국인 최초 우주인 선발 대회에 참가하며 이름을 알렸다. 현재는 스타트업 에이팀벤처스를 설립해 운영중이다.
정치와 접점이 없던 그가 17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인수위원회 경제2분과에 위원으로 발탁됐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윤 당선인에게 고 대표를 추천했다.
고 대표는 이날 오후 UPI뉴스와의 서면 인터뷰를 갖고 "산업 현장을 잘 아는 전문가가 인수위에 한 명쯤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스타트업 경험을 바탕으로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그대로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고 대표는 인터뷰에서 "2010년 안 위원장이 카이스트 창업대학원에 있을 때 제가 창업을 앞두고 조언을 얻기 위해 찾아 뵀었다"며 인연을 소개했다.
그는 "그 이후론 공식적 자리에서 인사 정도 나누다 지난해 10월 안 위원장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게 됐다"며 "'청년 창업'을 주제로 국내 창업 현실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얘기했다"고 전했다.
정치 활동을 일체 하지 않다가 인수위 합류를 결정한데 대해선 "산업 현장을 잘 아는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산업 현장 밑바닥부터 경험해온 이력이 '디지털 전환' 시기 정부의 지원 등에 도움이 되리라 판단했다는 것이다.
고 대표는 "청년 창업을 돕고 특히 제조업이라는 전통 산업과 첨단 IT를 접목해 제조업 생태계를 혁신하려는 새로운 플랫폼 비즈니스를 했다"며 "그 과정을 거치며 해외에서는 전통산업이 얼마나 빠르게 '디지털 전환'을 수용해 진화해 가는지 체감했다"고 말했다.
그는 "윤 당선인 공약 중 스타트업이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자금, 기술을 지원하고 디지털 전환 지원을 강화한다는 내용이 인상적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수위원으로서 산업 분야 관련해 정부의 실질적 지원이 필요한 부분들이 무엇인지 목소리를 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특히 성장 잠재력을 지녔음에도 정부 지원의 '사각지대'에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사례 등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있는 그대로 전달하겠다"고 다짐했다.
고 대표는 2003년 서울대 수학과를 졸업한 뒤 2005년 인지과학협동과정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름을 알리게 된 건 2006년 진행된 한국인 최초 우주인 선발 대회에 참여하면서다.
그는 3만 명이 넘는 지원자 중 이소연 씨와 함께 최종 후보로 선발됐다. 2007년 2월부터 한국과 러시아를 오가며 우주인 훈련을 받고 그해 9월 이 씨를 제치고 최종 한국인 후보 1인으로 뽑혔다.
그러나 우주인 훈련 과정에서 외부 반출이 금지된 훈련 교재를 한국에 가져와 문제가 생겼다. 비행 단계별 우주선 조작법 등이 담긴 비행 교재를 열람해 규정을 어겼다는 지적도 받았다. 결국 2008년 3월 10일 탑승 우주인이 이 씨로 바뀌었다.
고씨는 이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정책기획부 선임연구원으로 있다가 2011년 창업에 뛰어들었다. 창업컨설팅 비영리법인 타이드 인스티튜트(TIDE Institute)를 한국에 설립해 2014년까지 대표를 맡았다. 이 회사는 3D 프린터, 레이저 커터, 컴퓨터수치제어(CNC) 기기 등 제작 장비로 아이디어를 구체화해보는 공간인 '팹랩'을 국내외에 운영하고 있다. 인재 양성 프로그램 'TEU'도 운영한다.
2013년 스타트업 에이팀벤처스를 창업했다. 플랫폼 '카파(CAPA)'를 통해 제품 제조가 필요한 업체와 제조업체를 이어주는 업무를 한다.
고 대표가 합류한 인수위 경제2분과는 일자리 창출과 불필요한 규제 혁파, 부동산 등 산업 정책 전반을 담당하는 곳이다. 대선 캠프, 선대본에는 참여하지 않았으나 전문성과 경력 등을 고려해 윤 당선인이 고 대표를 낙점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비록 국내 1호 우주비행사에서 탈락했지만 도전하는 고산 대표 삶의 여정은 대한민국 미래세대에 좋은 귀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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